KTX와 KTX-산천 열차의 휴대전화 충전 속도가 느려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압기를 그대로 두고 콘센트만 늘린 탓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오는 동안 휴대전화를 충전하면 SRT는 시간 당 26%, KTX는 11%가 충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충전 속도가 크게 다른 것은 KTX가 객실 전력 공급량은 그대로 둔 채 충전용 콘센트수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이 부족해 충전 수요가 많으면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반면 차량 제작 시 충전용 콘센트를 함께 설치한 SRT는 미리 계산된 전력 용량(호차별 최대 필요 전력용량 5천W)을 기준으로 콘센트를 설치하고 차량 하부에 단상 변압기를 달아 문제를 해결했다.
충전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전류량도 KTX 4개 차종(KTX, 산천, 원강, 이음)과 객실 위치에 따라 달라졌다.
KTX의 USB 포트의 경우 특실(2번칸)의 전류량은 1,851㎃였지만 일반실(8번칸)은 778㎃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콘센트 역시 특실(2번칸)은 960㎃였지만 일반실(6번칸)은 579㎃로 절반을 간신히 웃돌았다.
유경준 의원은 "눈에 보이는 콘센트 수만 늘렸을 뿐 변압기 추가 설치 등을 통한 전력 용량 확보에 소홀했던 것이 문제"라며 "코레일은 호차별 최대 필요 전력용량을 다시 계산하고 객차 변압기의 용량이 충분하도록 차량을 개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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