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구경북을 방문해 중앙당 내홍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지역 현안과 관련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여소야대 형국에서 지지율마저 정체되자 차기 총선을 앞두고 텃밭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대구시당에서 TK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은 우리 당의 뿌리이자 심장이다. 위기마다 우리당이 기사회생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다"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과 당원은 국민의힘을 믿고 맡겨 줬지만, 내부 혼란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 특별법 제정,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추진 등을 일일이 거론한 뒤 "당 정책위와 예결위가 적극 검토 중이고,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한 예산과 정책이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회의 후 서문시장을 방문한 정 위원장은 "서문시장은 TK 민심의 요람이다. 보수의 성지인 서문시장 방문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다시 시작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상가연합회 상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질책과 꾸짖음도 좋고 칭찬도 좋고 허심탄회하게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필요한 것과 국민의힘에 바라는 의견을 말해 달라"고 주문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대형마트 의무휴무일 폐지'에 반대 의견이 나오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구 일정을 마친 정 위원장은 경북 포항을 찾아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실효적 지원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태풍피해 복구상황 및 안전도시 종합추진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정 위원장은 "지원 방안을 확대하기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재난지원금 상향 등 정책 개정 사안을 밝혔다.
확대 지원 방안은 ▷주택 침수 지원금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인상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300만원 신설 지원 ▷주택 전파 지원금 기존 1천6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등이다. 이를 위해서 주택 지원 인상분 227억원, 소상공인 지원 168억원의 국비 재원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TK 방문에는 엄태영 사무부총장과 비대위원인 김상훈 의원, 대구시당위원장 김용판 의원, 박정하 수석대변인, 노용호 비서실장, 김행·김종혁 비대위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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