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뉴 관광지] <8> 웰니스·힐링 여행의 보고, 김천 사명대사공원

야경 명소 '평화의 탑', 김천의 역사 간직한 김천시립박물관 위치
한옥 숙박동, 건강문화원 체험동, 한복 체험관 등 웰니스 관광지도

사명대사공원 전경. 김천시 제공
사명대사공원 전경. 김천시 제공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며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웰니스(wellness)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웰니스 관광은 여행을 통해 정신적·사회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데 목적이 있다.

김천시도 웰니스를 만끽하고 치유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관 휴양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천의 대표 관광지인 신라 천년고찰 직지사 주변에 사명대사공원을 조성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 김천시 제공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 김천시 제공

◆체류형 관광테마 공원

사명대사공원은 14만3천695㎡ 면적에 816억원의 예산을 들여 10년 만에 완공했다.

황악산 기슭에 위치한 직지사는 임란 때 승병장으로 이름 높은 사명대사가 열여섯에 출가하고 주지를 지냈던 곳이다. 천년고찰 직지사와 사명대사의 인연을 기려 공원 이름을 지었다.

고찰 직지사와 접한 사명대사공원은 체류형 관광테마 공원이다.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해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체험하는 관광지로 조성됐다.

사명대사공원의 주요 시설로는 야경이 아름다운 평화의 탑, 김천시립박물관, 건강문화원, 솔향다원, 한복체험관, 여행자센터 등이 있다.

평화의 탑 야경, 김천시 제공
평화의 탑 야경, 김천시 제공

◆야경 명소 '평화의 탑'

사명대사공원의 랜드마크는 공원 한가운데 우뚝 선 평화의 탑이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시선을 끄는 이 탑은 높이 41.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목탑이다.

한국적인 품격과 가치를 지니고 있는 평화의 탑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목조 5층 규모로 만들어졌다. 규모와 위용이 황룡사 9층탑을 닮았다.

설계 과정에서 황룡사 9층탑의 지붕 구조 맞춤·가구 방식과 입면 비례를 참고했다고 한다. 특히 화려한 단청 아닌 천연 옻칠로 마감했다.

평화의 탑 공사에 쓰인 목재의 양은 37만3천261재 약 1천246㎡에 달한다. 단면이 가로 세로 각 1m인 목재 1천246㎞가 쓰였다. 기와 3만6천134장으로 5층 목탑 옥개석 부분을 덮었다.

낮의 평화의 탑이 화려한 단청이 아닌 소박한 옻칠로 마무리됐다면 밤의 평화의 탑은 화려한 경관 조명으로 대조를 이룬다.

밤에 마주친 평화의 탑은 외관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밝혀지며 조명과 어우러진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 낮과는 180도 다른 묘미를 준다.

◆김천시립박물관

사명대사공원 입구에 만들어진 김천시립박물관은 직각 육면체의 외관에서 현대미술관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지상 3층 규모의 김천시립박물관은 건물 연면적 5천241㎡에 전시 면적 1천830㎡, 수장고 면적 3실 30만7천803㎡로 신석기에서부터 근대에 이르는 유물이 전시돼 있다.

내부는 선사시대~조선시대 김천의 역사를 담은 제1 전시실과 김천의 근현대 역사 및 문화관광 자원 등을 모아둔 제2 전시실, 기획·특별전시관, 어린이·가족 대상 평생학습장, 디지털 스마트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물은 물론 실물 모형, 대형 스크린, 디오라마, 홀로그램, 가상현실(VR) 투어, VCR(황악산·부항댐·무흘구곡 VR 체험), 폐쇄회로(CC) TV 영상, 터치 모니터(도자기 만들기,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형태와 매체 구성으로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전시를 구현했다.

평생학습장에서는 어린이·가족을 대상으로 친구 또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주말 체험교육, 테마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박물관대학 등 정기적 역사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 노년층·직장인 대상 역사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양한 웰니스형 체험관광

사명대사공원 내 개장한 한옥 숙박동과 건강문화원 체험동, 한복체험관 등은 김천을 웰니스형 체험 관광지로 만드는 기틀이 되고 있다.

봄의 활기를 몸소 느끼려는 상춘객과 여름 피서객, 가을을 만끽하려는 단풍놀이객들의 1순위 방문지가 되었고, 사명대사공원 내 한옥 숙박동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아름다운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건강문화원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예쁘고 멋진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복체험관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SNS에 올릴 인증샷을 찍는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직지문화공원에서 사명대사공원 사이를 왕복 운행하는 귀여운 전동관람차가 지난해 7월부터 직지사 여행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시설관리공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해피카는 직지문화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세계도자기박물관, 시립박물관, 평화의 탑을 거쳐 솔향다원까지 3㎞, 25분 코스로 운행한다.

사명대사공원은 천년을 이어온 고찰 직지사와 더불어 새로운 천년을 꿈꾸기 위해 마련돼 누구나 한 번쯤은 들러야 할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도 들러보세요▶▶▶

김호중소리길. 김천시 제공
김호중소리길. 김천시 제공

▶보랏빛의 향연 '김호중 소리길'

김천시는 영화 '파파로티'와 '미스터 트롯'으로 유명한 가수 김호중을 지역의 문화상품으로 만들어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사업비 2억원을 들여 김호중의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 통학로인 골목길을 따라 연화지에 이르는 거리를 관광특화거리 '김호중 소리길'로 조성했다.

'김호중 소리길'은 특색 있는 조형물과 벽화, 포토존, 스토리 보드 모두가 온통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벚꽃 명소로 알려져 봄에만 특수를 누리던 연화지 주변 상가는 '김호중 소리길'을 찾는 팬클럽 회원들이 몰려들면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스카이워크. 김천시 제공
스카이워크. 김천시 제공

▶ 도전! '출렁다리·짚와이어·스카이워크'

친환경 다목적댐으로 조성된 부항댐에는 고즈넉한 수변 둘레길, 아찔한 출렁다리, 국내 최고 높이(93m)를 자랑하는 레인보우 짚와이어, 국내 최초 완전 개방형 스릴만점 스카이워크 등이 들어서 있다.

전망대를 올라가면 가슴이 뻥 뚫릴 것만 같은 시원한 전망이 펼쳐져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내들 오토캠핑장. 김천시 제공
산내들 오토캠핑장. 김천시 제공

▶자연과 하나 되는 '캠핑장'

아늑하고 편리한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천혜의 청정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증산수도계곡 캠핑장은 예약 오픈이 무섭게 자리가 사라진다. 맑은 공기와 밤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이곳은 캠핑장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별을 세며 도란도란 추억의 발자취를 남기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또한 캠핑장 인근에는 청암사, 수도암, 인현왕후길, 김천옛날솜씨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좋은 역사학습의 장으로 활용된다.

국립 김천 치유의 숲. 김천시 제공
국립 김천 치유의 숲. 김천시 제공

▶자작나무 명소 '국립 김천 치유의 숲'

증산면 수도리에는 아름다운 자작나무와 잣나무 숲길을 걸으며 풍부한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김천치유의 숲이 조성돼 있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치유인자와 울창하고 수려한 경관은 몸과 마음을 동시에 정화시켜 준다.

또한 정자인 '세심정'은 숲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 명상, 다도, 반신욕 등 다양한 산림 치유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치유와 휴식까지 겸비한 건강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부항댐 짚와이어. 김천시 제공
부항댐 짚와이어. 김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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