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6만명이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3년 넘는 시간을 소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도 8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졸업 후 취업 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 중 첫 취업에 3년 이상이 걸린 사람은 올해 5월 기준 35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32만3천명)보다 3만5천명 증가한 수준이다.
취업 준비에 2~3년(27만5천명)이 소요된 사람을 포함하면 첫 구직에 2년 이상 시간을 쓴 청년은 63만3천명에 달했다.
임금 근로 기준 청년 취업 유경험자(401만8천명)가 첫 일자리를 구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조사됐다. 청년 취업 준비 기간은 2020년 10개월에서 2021년 10.1개월, 2022년 10.8개월로 최근 더 길어지는 추세다.
일자리를 아예 구하지 못하고, 뚜렷한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상태로 집에서 시간을 보낸 청년은 8만4천명이었다. 이들 중 고졸자가 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초급대, 2·3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가 1만9천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대졸자가 9천명, 중졸자가 5천명 등이었다.
여기에서 청년기본법상 청년 연령인 34세 이하로 범위를 넓히면 3년 이상 장기 무직자는 12만6천명까지 늘어났다. 약 13만명에 달하는 34세 이하 청년이 장기간 아무런 경제활동이나 여가활동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하지 않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하고 나섰다. 청년 무직자가 많아지면 노동 투입량 감소로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현장 수요에 맞는 청년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근로 유인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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