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 활동 중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6일 김용 부원장의 체포·구속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조국, 추미애 장관 때와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용 부원장 변호인을 맡게 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김 부원장과 함께 부원장 임명장을 받았다. 민주연구원이 압수수색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며 "임명장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1야당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참담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을 향해 "언론은 온갖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 문제되고 있는 혐의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출처가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단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여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마치 뒷돈을 받아서 아파트를 매입한 것과 같이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언급했다.
이같은 언급은 김용 부원장의 목동·여의도 아파트 갭투자 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원장은 2014년엔 보유하던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매도하고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7억9천만원에 사들였다.
이후 2017년에는 목동 아파트를 매각하고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부부 명의로 14억원에 매수하는 등 '갭투자'로 재산을 불렸다.
그는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응하겠다. 특정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가 알아야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시고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 부원장은 최근 현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현재 김 부원장 변호인단에는 현 변호사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반부패비서관을 지낸 김기표 변호사 ▷이 대표와 과거 한 법무법인에서 일했던 이상호 변호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법률 특보를 맡았던 임윤태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김 부원장은 유 전 본부장 등으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4천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 돈이 이 대표 대선자금으로 흘러갔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은 현근택 부원장 페이스북 글 전문.
<김용 변호인>
김용 부원장 변호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일 김 부원장과 함께 부원장 임명장을 받았습니다.
민주연구원이 압수수색당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임명장 받은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1야당을 압수수색한 것입니다.
참담한 마음입니다.
언론은 온갖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부분 문제되고 있는 혐의와는 관계가 없는 것들입니다.
출처가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일단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여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마치 뒷돈을 받아서 아파트를 매입한 것과 같이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조국, 추미애 장관 때와 비슷하게 가고 있습니다.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응하겠습니다.
특정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알아야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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