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혜련 "'애도할 때지만 반드시 참사 원인 밝혀야' 지역구에서 전화 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자신의 지역구 주민으로부터 받은 전화 내용을 공개하며 애도와 함께 참사 원인에 대한 규명도 강조했다.

백혜련 의원은 31일 오전 7시 5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올려 "아침 일찍 지역구에서 교장선생님으로 근무하셨던 분께서 흥분하시며 전화를 하셨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지금은 애도할 때이지만 반드시 참사의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라고 전했다.

백혜련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수원을이다.

이번 사고 후 정치인들의 애도 및 사고 수습 총력을 부탁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인 규명 필요성이나 책임 소재에 대해 묻는 사례도 일부 있어 시선이 집중됐다.

전날인 30일의 경우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사고 원인을 두고 '청와대 이전'을 지목, 윤석열 대통령·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를 요구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자 당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사람 도리는 버리지 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같은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154명의 사망자와 149명의 부상자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전날인 30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사망자는 변동이 없으나 부상자가 17명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들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 46개 병원에 나뉘어져 안치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아울러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이 이어지고, 서울광장 등에서 합동분향소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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