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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성폭행 '수원 발바리' 박병화 출소 "주거지 경기 화성"

물음표 이미지.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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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수원 발바리'(또는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 범죄자 박병화(올해 나이 39세)가 31일 출소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박병화의 거주지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명근 화성시장은 오전 11시 봉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병화는 2005년 11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경기 수원시 곡반정동·세류동·매탄동 등 원룸 밀집 지역에서 혼자 살거나 늦게 귀가하는 여성만 골라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는 등의 특수강도강간 범죄를 저질렀다.

애초 확인된 8차례 범행에 대해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가, 대법원에서 4년 줄어든 11년형을 확정 받고 복역했는데, 수감 중 드러난 여죄 2건으로 인해 형기가 4년 연장, 첫 재판에서 선고 받은 것과 같은 15년을 복역한 후 이번에 출소한 것이다.

박병화는 출소 후 23년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아울러 야간 외출은 금지되며 약물치료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경기 화성시 지도. 화성시 홈페이지
경기 화성시 지도. 화성시 홈페이지

▶앞서 박병화를 두고는 과거에 살면서 자신의 '범행 무대'로도 삼았던 수원을 거주지로 삼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수원 주민들은 박병화의 수원 출입 및 거주 반대를 강하게 촉구했고, 경기도도 지난 29일 "성범죄자의 경기도 거주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성범죄자의 주거지와 관련해서는 2020년 12월 12일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출소해 경기 안산으로 온 것, 지난 10월 17일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해 경기 의정부행이 예정돼던 것(출소 전 여죄로 구속 수감) 등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병화에 대해 전날(30일) 법무부는 법무부 산하 갱생보호시설이 아닌 본인 및 가족이 결정한 주거지에서 거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김근식이 시설 입주를 선택한 것과 달라 시선이 향했다.

박병화의 주거지 소재지인 봉담읍은 화성 전체에서는 비교적 중앙에 위치해 있고, 화성시가지 서쪽에 접해 있다. 또한 수원시 권선구의 남서쪽에 접해 있기도 하다.

주거지 형태는 한 원룸으로, 그 일대는 한 대학교 후문 인근 원룸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구 과거 지명수배 전단. 매일신문DB
이중구 과거 지명수배 전단. 매일신문DB

▶한편, '발바리'(또는 '발발이'로도 표기)라는 표현은 '몸이 작고 다리가 짧은 개(犬)'를 가리키는데, 이와 닮은꼴로 범행 후 흔적을 없애고 재빨리 모습을 감추는 것에 비유, 언론 보도에서 연쇄 범행을 저지르는 범인을 가리켜 왔고 주로 연쇄 성범죄자에게 붙여왔다. 다만 발바리라는 표현을 두고는 성범죄를 '희화화'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수식의 원조는 '원조 발바리'로 불린 이중구이다. 이중구는 1998~2005년, 무려 8년 동안 초기 대전 및 이후에는 전국을 배경으로(그래서 '대전 발바리'로도 불린다) 77차례에 걸쳐 127명을 대상으로 연쇄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이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중구 이후에도 ▷면목동 발바리 ▷신길동 발바리 ▷신림동 발바리 ▷마포 발바리 ▷홍대 발바리 ▷종로 발바리 ▷송파·강동구 발바리 ▷광진구 발바리 ▷부산 발바리 ▷대구 발바리 ▷광주 발바리 ▷인천 발바리 ▷울산 발바리 ▷수원 발바리(앞서 언급된 박씨 외에도 2명 더 있다. 2003~2009년 수원 일대에서 8차례 성폭행 및 강도를 저지른 이모, 2003~2005년 역시 수원 지역에서 20여차례 성폭행을 일삼은 또다른 박모씨) ▷용인 발바리 ▷성남 발바리 ▷안산 발바리 ▷안양 비산동 발바리 ▷경기 북부 발바리 ▷경기 서남부 발바리 ▷전주 발바리 ▷강릉 발바리 ▷보일러 발바리 등 범행 지역이나 수법(보일러 발바리는 보일러 수리공을 가장해 주택에 침입)을 붙인 사건 또는 범죄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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