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주변 신도시 조성을 도맡은 경상북도가 도청 통합신공항추진단(이하 공항단)을 본부로 승격해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르면 내년 초 국장급(3급) 내부 인사나 외부에서 발탁한 민간 전문가가 대규모 조직을 이끌도록 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통합신공항추진본부(이하 공항본부) 설치 계획안'을 제출해 사전협의(승인)를 기다리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계획안은 기존 공항단을 국장급(3급) 본부장이 관장하는 3개 과 11개 팀, 정원 43명의 공항본부로 확대 개편한다는 내용이다. 현 공항단은 과장급(4급) 단장이 이끄는 4개 팀(공항기획팀·이전지원팀·신도시조성팀·공항활성화팀)으로, 15명의 소규모 조직이다.
세부적으로는 ▷공항정책과(공항총괄기획팀·대외협력팀·신공항이전팀·보상지원팀) ▷공항신도시조성과(신도시계획팀·신도시개발팀·이전지원사업팀·광역교통팀) ▷항공산업과(항공산업팀·항공물류팀·공항시설팀)를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앞서 과제가 산적한 탓에 기존 공항단 규모로는 부하가 크다는 입장이다.
경북도는 2030년으로 예정된 통합신공항 개항 전까지 주변에 주거·산업·물류단지와 푸드밸리(농식품클러스터), 관광단지(의성랜드), 교통망(철도 3개, 고속도로 3개, 지방도 2개) 등을 구축·조성한다.
이와 함께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 울진·예천비행장 등 지방공항 활성화를 수행하고, 공항과 연계하는 경북형 도심항공교통(G-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장급 조직으로 확대하면 총책임자 권한을 늘리고 조직원도 많이 둬 업무 추진력을 키울 수 있다.
다만, 경북도는 이미 지방자치법에 따른 도청 내 국장급 조직 한도 14개(기본 12개+자율신설기구 2개)를 모두 채워 행안부 승인에 따라 설치할 수 있는 3년 한시기구로 공항본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도 긍정적 반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북도에서 신청한 한시기구의 필요성을 현재 검토 중"이라며 "설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 행안부 승인이 날 경우 경북도는 연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공항본부를 설치하고 공항본부장직 성격도 규정할 예정이다.
내달 경북도의회 '경상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과 시행규칙 추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1일 확대개편한 조직을 설치하려는 목표다.
본부장직으로는 수평이동 또는 승진을 통해 3급 내부인사를 발령하거나, 개방형직위(임기제공무원)로 민간 전문가 또는 승진 자격을 갖춘 4급 내부인사를 공모 발탁할 방침이다. 배후단지를 추진력있게 구상·조성할 인물을 발령할 계획이다.
개방형직위로 운용할 경우 재공모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발탁까지 길게는 2개월가량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 최종 선발할 때까지 본부장직을 공석으로 둘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주변도시를 넘어 중남부 지역의 산업 체질까지 일괄적으로 바뀔 수 있다. 이를 위해 배후단지를 꼼꼼하고 촘촘히 조성하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