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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제관례" 해명에도…北매체 "욱일기 향한 경례, 머저리 같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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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개 빠진 행태·바보 같은 짓" 맹비난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해군 장병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탑승한 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일본 해상자위대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개최한 국제관함식에서 한국 해군 장병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탑승한 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을 보냈다. 연합뉴스

북한의 한 매체가 일본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서 우리 해군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을 두고 "욱일기를 향해 경례하는 머저리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8일 '어디에 대못을 박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리 해군의 국제관함식 참석을 두고 "왜나라(일본) 것들의 침략 야욕 실현을 위한 광대놀음에 들러리 노릇을 한 셈이고, 사무라이들의 칼춤에 흥취를 돋워 준 것과 같은 비굴한 친일 굴종 추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큰 문제는 관함식에 참가한 괴뢰(한국) 해군 것들이 군국주의 우두머리를 향해, 보기에도 치 떨리는 '욱일기'를 향해 경례하는 머저리 같은 행동을 한 것"이라며 "욱일기가 어떤 것인지,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 과연 남조선 괴뢰들이 모를 수 있느냐"고 했다.

앞서 우리 해군은 지난 6일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가해 해상자위함기가 달린 이즈모함에 거수경례했다. 해상자위함기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같은 모습으로, 우리 해군이 자위함기에 경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다음날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관함식 당시 이즈모함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탑승한 것을 두고 "국제관함식 때 욱일기에 경례를 했다는 보도들이 많이 나왔다. 함정에 깃발이 없더라도, 주최국 대표가 승선해 있으면 거기에 경례하는 것이 일반적인 국제관례"라고 해명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같은 해명에 "'국제관례'라는 말 같지 않은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야말로 쓸개 빠진 행태, 바보 같은 짓"이라면서 "우리 겨레의 가슴에 선조의 가슴에 또 하나의 대못을 박는 것과 같은 추호도 용납 못 할 배신행위, 반역행위"라고 비난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갖은 수모와 망신을 당하면서도 (한·일) 관계 개선 구걸질에 극성스레 매달리고 있다"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합의와 강제노역 피해자 배상문제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들에서 일본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요구에 순응하면서 간도 쓸개도 섬겨 바칠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넋과 자존심도 다 줴버린(버리고 돌아보지 않는) 매국 역적들이 남조선에서 권력의 자리에 틀고 앉아 있으니 일본 반동들이 어찌 윤석열 집권 패당을 깔보면서 하수인 취급하지 않을 수 있으며 오만방자하게 날뛰지 않겠는가"라며 "우리 겨레는 굴종과 치욕의 멍에를 스스로 들쓰고 천 년 숙적에게 조선반도 재침의 길잡이 노릇을 하는 현대판 을사오적의 무리 윤석열 역적패당의 극악한 친일매국 죄악을 반드시 결산하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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