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도움으로 저 노승권이 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대구를 위해 미력이나마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4일 고향 대구를 찾은 노승권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매일신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역 발전에 봉사하는 법률적 문제 해결사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법연수원 21기인 그는 심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인물이다. 2015년 2월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맡았고, 2017년 6월에는 제63대 대구지방검찰청 검사장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9년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사의했다.
그는 공직 시절 열정과 근성을 가진 성품을 지녔고, 신속 정확한 판단력과 합리적인 업무 성과를 도출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특수통'으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그는 2015년 12월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부임한 뒤 두 달여 만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장까지 맡으면서 치밀하고 끈질긴 수사 끝에 유해성을 의학적, 과학적 인과관계를 입증해낸 바 있다.
그는 올해 9월 1일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자리를 옮겨 조세범죄수사대응팀 팀장도 맡고 있다. 국세청 조사부터 검찰 수사, 재판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이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건 모두 고향 '대구'덕이라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구로 처음 발령받았고, 태어나 자라 온 곳에서 기관장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을 얻은 것"이라며 "특히 검사장 생활 절반을 대구에서 하게 된 저로서는 크나큰 영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한 그는 앞으로 대구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노 변호사는 "출향인들은 항상 고향에 대한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예전만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있다"며 "지역의 이야기를 서울 등에 전하는 것이 소통의 가교 역할이 아니겠나 싶은데,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 결국 법적인 부분에서 경제적으로 풍요하고 지금보다 나은 도시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보고 싶다"며 "중소, 중견기업이 법률적으로 겪는 어려움 등을 고치는 방법, 소외된 지역의 발전을 위한 법률적 해결방안 마련 등 법조인으로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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