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인 9일 검찰로부터 대대적 압수수색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은 1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상 실장은 이날 오전 언론에 낸 입장문 통해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고 부정한 결탁을 도모하 사실도 없다. 482억원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검찰이 제기한 혐의들에 대해 100% 부인했다.
이어 정진상 실장은 "(더불어민주당)당사는 제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이었다"고 검찰의 압수수색이 '망신 주기용'이었다고 지적,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검찰은 그래서 정치수사를 한다는 오명을 얻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정적 제거에만 올인했다는 평가로 끝날까 우려된다"면서 "민생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경쟁자 사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차 검찰을 향해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삼인성호(三人成虎)는 사람이 3명 모이면 호랑이를 만들어낸다는 뜻으로, 거짓말도 여러 명이 우기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믿게 된다는 의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틀 전인 8일 구속기간 만료를 맞았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난 대선 국면에서 8억원이 넘는 불법 선거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아울러 공범인 유동규 전 본부장·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및 공여자인 남욱 변호사를 기소했다.
이어 어제(9일) 오전 정진상 실장의 자택과 당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오후 국회 본관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실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했다. 정진상 실장은 대장동 사업자들로부터 1억4천만원 상당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정진상 실장의 검찰 비판 입장문에 앞서서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컴퓨터 5대의 로그 기록과 책상을 확인했으나 당사에는 정진상 실장과 관련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당을 흠집 내고, 이태원 참사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는 검찰의 정치 탄압 쇼"라고 비판했다.
또한 같은날 김의겸 대변인은 그간 이재명 대표 관련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오다기소 및 압수수색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를 이끄는 강백신 부장검사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죄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