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오폴리우레탄’ 신소재 개발 ㈜BSG

친환경 성분 함유한 바이오폴리우레탄 개발…의류·어린이용 매트 등에 접목
홍종윤 대표 “섬유→고분자화학으로 인식 전환 필요”

지난 3일 대구 제3산단 본사에서 만난 홍종윤 BSG 대표. 채원영 기자
지난 3일 대구 제3산단 본사에서 만난 홍종윤 BSG 대표. 채원영 기자

대구 제3산업단지 입주기업 ㈜BSG는 '바이오폴리우레탄'(이하 바이오폴리)이라는 신소재를 개발해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기존 폴리우레탄 소재에 옥수수, 콩, 피마자 등에서 추출한 기름을 배합해 바이오폴리를 탄생시켰다. 바이오폴리는 기존 폴리우레탄 대비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어 친환경적이다.

홍종윤(66) BSG 대표는 "현재 바이오 성분이 35% 함유된 바이오폴리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70%까지 높인 바이오폴리 생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BSG의 바이오폴리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아웃도어 의류에 납품되고 있다. 아웃도어 의류 안쪽에 바이오폴리 필름을 부착해 보온성을 높이고 중량은 줄이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아웃도어에서 어린이용 매트, 반려동물 미끄럼방지 매트 등으로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홍 대표는 "바이오폴리를 사용한 매트는 아이들의 피부에도 좋고 발암물질로부터도 자유롭다. 해외시장에서는 상당히 히트를 치고 있다"며 "강아지나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피부질환이나 관절염을 앓아 친환경 매트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용 매트는 내달 '구루구루'라는 브랜드로 정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섬유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홍 대표는 "이제는 섬유를 섬유산업이 아닌 '고분자화학산업'이라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섬유라고 하면 의류에만 한정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현재 업계는 활발한 신소재 개발로 첨단화하고 있어 시장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걸맞은 용어 변경으로 섬유를 바라보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3산단 이사장이기도 한 홍 대표는 3산단을 활성화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대구 도심에 있는 3산단은 현재 폐수처리장이 없어 다양한 업종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신천하수종말처리장을 3산단 입주업체를 비롯해 북구·중구 산업체의 공동 폐수처리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면 3산단이 첨단산단으로 변화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대구 섬유가 예전의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리더들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혁신한다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지역업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SG가 새롭게 론칭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BSG가 새롭게 론칭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구루구루'의 친환경 반려동물 백팩. BS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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