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일정은 현재 최종 조율 중이다.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17일 방한할 예정이다. 그의 방한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회담 주제는 정해진 바가 없다.
다만 이 관계자는 총사업비 5천억 달러(664조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위한 인프라, 원전, 방산 등 다양한 의제가 자유롭게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석유 중심의 사우디 경제를 대전환하기 위한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다.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와 로봇이 갖춰진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사우디는 2030년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유치를 두고 우리나라와 경쟁 중인 국가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 부산과 사우디 리아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 후보지로 올라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를 둘러싼 선의의 경쟁과는 별도로 "한-사우디 협력관계를 가져갈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동남아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과 18일에 네덜란드, 스페인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1~15일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과를 ▷독자적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한·아세안 연대구상 발표 ▷한·미 동맹 강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한일정상회담 재개 ▷한·중 정상회담 재개 등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나라 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 유엔총회에 이어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전략 발표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가야 할 외교 방향과 원칙을 정했다. 또 우리나라 생존과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확보할지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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