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심장질환 아동과의 만남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16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있는 객관적 의미를 표현하고 했다면 굳이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사회 일반적으로 인식돼있는 부정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굳이 그 표현을 찾아서 쓴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큰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나 "아프리카에서 활동한 오드리 헵번이나 안젤리나 졸리, 정우성 등은 포르노 배우라는 건가"라며 "유니세프나 세일브더칠드런 단체가 포르노 단체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에 굳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자체가 폄훼하려는 의도 아닌가 싶고 민주당은 지금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개하든 비공개하든 비난한다"며 "기승전 김건희 여사 비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 여사가 배우자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현지 병원 등을 방문한 것을 두고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언급, 여당의 반발을 샀다.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는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모금이나 후원을 유도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건희 여사께서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저도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는 있으나 제3자들이 자꾸 본인들이 불쾌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어 자체가 충분히 사전적 또 여러 학술적 용어기 때문이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이 만약 제소 요건이었다면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사과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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