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 신설하고 '신공항추진단→본부' 확대

尹 정부 기조 발맞춰 조직개편…“지방시대·메타버스·기업지원·신공항 주력“
내년 ‘3실·8국·1본부 56과→2실·9국·2본부 60과’
행정부지사는 건설도시국·신공항본부, 경제부지사는 환동해지역본부 각각 맡아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전경

민선 8기를 맞은 경상북도가 지방시대와 메타버스·과학기술, 경제·산업, 통합신공항을 키워드로 정책에 힘을 싣고자 관련 실·국·본부를 신설한다.

경북도는 17일 '경상북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도 행정기구는 ▷3실(기획조정실·재난안전실·일자리경제실) ▷8국(과학산업국·아이여성행복국·자치행정국·문화관광체육국·농축산유통국·환경산림자원국·복지건강국·건설도시국) ▷1본부(소방본부)로 이뤄졌다.

이를 ▷2실(기획조정실·재난안전실) ▷9국(지방시대정책국·메타버스과학국·경제산업국·문화관광체육국·농축산유통국·환경산림자원국·복지건강국·건설도시국·자치행정국) ▷2본부(통합신공항추진본부·소방본부)로 조정한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시대정책국과 메타버스과학국, 경제산업국, 통합신공항추진본부 등 4개 기구를 신설한다. 기존 일자리경제실과 과학산업국, 아이여성행복국은 폐지한다.

지방시대정책국은 지방분권과 균형정책, 인구정책 및 지방소멸 대응책, 청년·교육정책, 외국인 및 다문화정책을 다룬다. 아이여성행복국 역할을 확장하고, 기획조정실 업무였던 광역행정도 총괄한다.

메타버스과학국은 디지털과 메타버스·과학기술 관련 정책을 세우고 ICT융합산업 육성, 데이터·통계분석, 디지털보안·스마트인프라 등을 이끈다. 메타버스정책관을 확대하고 과학산업국 기능을 아우르는 셈이다.

경제산업국은 경제정책과 일자리 지원, 시장경제, 노사정책, 중대산업재해 예방,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사회적경제, 바이오산업, 국제교류 및 통상·외교행사 유치를 맡는다. 일자리경제실 역할을 받아 민간주도형 경제성장을 꾀한다.

통합신공항추진본부는 기존 통합신공항추진단을 확대 개편한 3년 한시 기구다. 공항 정책과 보상 지원, 항공산업 육성, 공항신도시 조성, 공항교통 등을 다룬다.

이에 따라 일부 부서(과)가 속하는 실·국·본부도 조정될 전망이다.

이 밖에 대형산불을 예방하는 직속기관 '119산불특수대응단'도 설치한다.

경제부지사가 현재 맡은 기구 가운데 '통합신공항추진본부'와 '건설도시국'은 행정부지사 담당으로 조정한다. 행정부지사가 관장하던 '환동해지역본부'는 경제부지사가 맡는다.

이번 행정기구 개편안은 윤석열 정부에 발맞추면서 민선 8기 경북도정도 지방분권, 미래 먹거리 산업에 더욱 무게를 싣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풀이된다.

윤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서 관련 기능을 보건복지부에 편입하고, 민간주도형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기업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윤 정부의 '지방시대' 공약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광역단체 정책의 국가정책화를 추구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실·국·본부 개편안이 내달 중 도 의회를 통과하면 규칙·훈령 변경을 거쳐 과, 팀 단위까지 개편할 계획이다. 내년 초쯤에는 탈바꿈한 조직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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