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같은 당 김영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국모'(國母)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시대에 맞지 않는 과도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정 부의장은 17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국모는 임금의 아내나 임금의 어머니를 이르는 말인데 이 표현이 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한다"며 "우리 스스로 시대 흐름에 맞는 단어나 언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병원 방문 행보를 비판하며 '빈곤 포르노'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어떤 의도를 떠나서, 우리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김 여사는) 그래도 대한민국의 국모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물어 재난·안전 관리 총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론'이 불거지는 상황에는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상황이 되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안부 장관으로서의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그 판단에 따라 본인도 스스로 여러가지 결정을 할 상황이 된다면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부의장은 "지금은 행안부 장관의 사퇴를 운운하기보다는 진실 규명, 대안 마련, 사태 수습에 국정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지금 장관이 물러나면 새로운 장관을 임명하기 위해서 인사청문회 등 또 한두 달의 시간이 그냥 흘러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선 "칼 끝이 이제 이재명 대표의 목에까지 온 것 아닌가"라며 "혐의가 수사기관을 통해 하나하나 양파 껍질이 벗겨지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는 드라마에서처럼 '나 떨고 있니' 이런 상태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또 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한마디로 코미디"라며 "결국은 이건 이재명 대표의 방탄 목적밖에 없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정치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사의 진상 규명조차 정쟁의 영역으로 끌어들여서 당 대표의 방탄으로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행태"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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