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대적인 당 조직 정비에 착수한 가운데, 당무 감사가 특정 계파를 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내 계파 간 경쟁이 가열되는 모습이 보이자, 정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국 253개 당협 가운데 위원장이 없는 66곳의 책임자를 새로 뽑기로 했다. 나머지 당협들은 당무 감사를 통해 조직 관리를 평가하고 성과가 부족한 위원장들은 교체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당무 감사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또 열심히 당협을 관리하시는 분들은 '왜 정기 당무 감사를 안 하느냐'고 문제 제기를 하는 분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번 당무 감사는 2024년 총선 등을 대비해 지역 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는 게 비대위 측 시각이다.
하지만 당협 대표는 차기 총선을 목표로 하는 정치인이 맡는 경우가 많아, 당무 감사를 통해 정 비대위원장이 자기 사람을 앉히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됐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5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기존의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그런 일들이 생기면서 공천 파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윤상현 의원은 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조강특위, 당무 감사, 당협 정비 이거는 새로운 지도부에 맡기는 게 정도가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당 내 비판에 여론에 정 비대위원장은 17일 기자들을 만나 "저는 룰을 세팅해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심판이나 감독이 선수로 뛰는 게 어색하지 않느냐"고 언급하며 '전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지난 17~18일 사고당협 66곳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 접수를 마쳤다. 비례대표 의원 중 허은아(동대문을)·전주혜(강동갑)·노용호(춘천갑)·윤창현(대전 동구)·최승재(마포갑)·정운천(전주을)·서정숙(용인병) 의원 공모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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