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차전 우루과이전은 24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태극 전사들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통산 3번째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격전을 치른다. 한국은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은 2010년 남아공 대회가 마지막이다.
한국의 첫 경기를 앞두고 거리 응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이태원 참사 영향 탓이다. 거리 응원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거리 응원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충격에 빠진 한국 사회를 다시 희망으로 물들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참사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즐기는 것은 이르다는 반론도 나온다.
거리 응원은 다수의 사람들이 길거리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는 행위를 말한다. 거리 응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부터 인기를 끌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 광화문네거리 등 서울시의 주요 광장은 물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대구 범어네거리, 광주 옛 전남도청 앞 광장 등 전국 각지의 광장에 시민들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모여서 응원을 벌였다. 이 모습은 세계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거리 응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기간 중 공식적인 거리 응원은 없을 전망이다. 아쉬운 축구 팬들은 실내 응원전 장소를 찾아 나섰다. 일부 축구 팬들은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영화관을 예약하거나 소규모 파티룸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실내 응원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부 대학들은 구내식당 응원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월드컵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예전과는 달라진 듯하다. 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어색하다.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 축제다. 이태원 참사와 경기침체, 정쟁 등으로 우울하고 답답했던 국민들이 월드컵 응원을 하면서 위로받기를 바란다. 얼굴 부위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손흥민이 머리 대신 양발을 사용해 멋진 골을 터뜨리길 응원한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부상 없는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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