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로소득 42세 3천725만원 정점…61세부터 적자

적자 전환 연령 10년 새 56→61세…노년층 보건소비 많아

국민 근로소득이 42세 때 3천725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61세부터 적자인생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은퇴시기가 늦춰지면서 적자 진입 연령도 뒤로 밀렸다. 사진은 14일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뉴스
국민 근로소득이 42세 때 3천725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61세부터 적자인생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은퇴시기가 늦춰지면서 적자 진입 연령도 뒤로 밀렸다. 사진은 14일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뉴스

국민 근로소득이 42세 때 3천725만원으로 정점을 찍고 61세부터 적자인생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평균수명 연장 등으로 은퇴시기가 늦춰지면서 적자 진입 연령도 뒤로 밀렸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년 국민이전계정'을 29일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연령집단(세대) 간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2020년 기준 총소비는 1천81조8천억원, 노동소득은 984조3천억원이었다. 생애주기에서 총 97조5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67조2천억원 흑자였지만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41조8천억원, 122조9천억원 적자였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6세 때 3천370만원으로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구간으로 진입했고 43세에 1천726만원으로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한다. 인생에서 흑자를 내는 기간은 33년에 불과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흑자 진입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지만 적자 재진입 연령은 점차 뒤로 밀리는 추세다. 2010년 56세에서 2020년 61세로 5세나 밀렸다.

평균수명의 연장,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 등으로 더 늦게까지 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동소득은 총 984조3천억원이었다. 이중 임금소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1인당 노동소득은 42세에 3천725만원으로 가장 크다. 임금소득은 40대, 1인당 자영자노동소득은 50대에서 높은 경향이 있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이전이라는 형태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우선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250조5천억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41조8천억원, 105조6천억원씩 이전된다.

정부는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160조6천억원)된 세금과 사회부담금으로 유년층(77조9천억원)과 노년층(82조7천억원)에 교육·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연금 등을 제공했다.

노동연령층에서 유출된 89조9천억원이 가족부양 차원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에 각각 63조9천억원, 22조9천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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