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향자 국힘 반도체특위 위원장 "반도체 특화단지는 수단…구미 10년 로드맵 필요"

"글로벌 산업 지형에 뒤처졌지만 정치·산업계 힘 합치면 미래 선도"
물류산업에 신공항 중요성 강조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5일 대구를 방문,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5일 대구를 방문, 매일신문사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지역 반도체 산업군의 정량적 분석과 미래를 담은 비전을 만들어야 반도체 첨단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5일 대구를 찾은 양향자 국회의원(무소속)은 매일신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구미는 이미 전자산업을 통해 성공적 역사를 경험해 본 도시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의 도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세계시장에서의 반도체산업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몰두하고 있다. 특히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첫 여성 임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답게 정치권에선 누구보다 반도체산업의 특수성과 전망에 대해 뛰어난 이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의원은 이날 구미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그는 구미가 글로벌 산업 지형 변화에 따른 즉각적인 변신을 이뤄내지 못해 쇠퇴기를 맞이했다면서도 정치권과 산업계, 학계가 힘을 합친다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 의원은 "구미는 오랫동안 산업도시의 역할을 해왔지만 산업 지형이 글로벌 시장에 따라가지 못해 올드(old)한 느낌이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지역과 대한민국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산업 지형을 살펴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구미에는 이미 첨단산업에 일조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가 그들의 사다리 역할을 도맡아 10년 후 발전할 구미 모습에 대한 로드맵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또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는 것은 지역의 발전적 미래를 이뤄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지난 30년간의 메모리 반도체의 역사를 들여야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세계시장의 하늘길을 이을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재 영입, TK 통합신공항 건설 이후 판로 개척 방안 모색을 역설했다. 그는 "공항은 물류산업의 글로벌시장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요소로서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지리적으로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라며 "판로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탈당 이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며 복당 신청을 철회한 뒤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복당이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반도체 지원 법안 통과와 산업군 발전이 최우선적 과제"라며 "아직 논하기 이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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