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실패한 대구 달성군이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최근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응급치료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지만, 달성 지역에는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경북연구원이 최근 조사 발표한 '대구시 구군별 의료서비스의 접근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달성군의 응급의료 서비스 접근성은 최악으로 나타났다. 달성군 구지면은 응급의료기관 평균접근시간이 37.52분으로 조사돼 연구원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대구 139개 읍면동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특히 계명대 동산병원의 성서 이전이 좋은 성과를 보이자 도심 내 위치한 다른 대학병원들 사이에 확장이전 기류를 보이는 점도 달성군이 대학병원 유치에 나선 이유다.
우선 달성군은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고려했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인 화원읍 설화리 일대 부지(3만8천882㎡)를 병원 이전 후보지로 보고 있다.
이곳은 반경 20㎞ 이내에 대구 7개 구, 경북 5개 군, 경남 2개 군과 인접해 있고, 26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어 병원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게다가 교통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과 100m ▷대구산업선 설화명곡 환승역과(2027년 완공 예정) 100m ▷대구4차순환로와 2.7㎞ ▷테크노순환도로와 1.7㎞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 화원·옥포IC와 1㎞ ▷유천IC와 1㎞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면적이 넓고 주변에 녹지를 접하고 있어 병원 건립 시 의료시설 외 다양한 부대시설과 녹지공간 조성 등 쾌적한 의료서비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달성군의 설명이다.
군은 또 응급의료센터 운영 지원, 감염병 관리 지원(음압병실 설치비) 등 각종 병원 운영에 대한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부지도 군이 매입해 조성 원가 수준으로 병원에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최소 비용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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