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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대표 서식지' 캐나다 허드슨만서 5년 만에 224마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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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여파로 감소 속도 점점 빨라져…허드슨만 개체 수, 1980년대 절반 수준

북극해에서 만난 북극곰.
북극해에서 만난 북극곰.

캐나다 서부 허드슨만에 사는 북극곰 개체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된 여파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야생동물 생물학자 스티븐 앳킨슨 박사팀은 누나부트 준주(準州) 정부의 의뢰로 허드슨만 일대 북극곰 실태를 조사했는데 이 지역에 서식하는 북극곰 수가 지난해 618마리로 2016년(842마리)보다 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2016년 11% 감소한 것에 비하면 더 빠른 수치다. 1980년대 이 지역 북극곰 개체 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허드슨만에 사는 곰들은 매년 가을 북극권 대표적 관광도시인 마니토바주 처칠을 거쳐 북쪽 해빙 지대로 돌아간다. 이 때문에 이 지역 곰들은 세계에서 가장 연구가 많이 이뤄진 북극곰 집단으로 꼽히며 연간 720만 캐나다달러(미화 530만 달러)로 추산되는 이 지역 관광산업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현재 북극곰 무리가 서식하는 곳은 러시아, 알래스카, 노르웨이, 그린란드, 캐나다 등에 19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서식지 중 캐나다 허드슨만 무리가 가장 먼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극곰은 얼음에 의존해 사냥하며 살아간다. 숨쉬기 위해 얼음 숨구멍으로 고개를 내미는 물개를 잡아먹는 식이다. 그러나 북극이 지구의 다른 곳보다 4배나 빨리 따뜻해지면서 허드슨만의 얼음은 매년 봄 더 일찍 녹고 가을에는 더 늦게 얼어 곰들이 사냥할 수 없는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북극곰의 먹이인 물개 수가 기후변화로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이 밖에 곰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앳킨슨 박사는 성체 수컷 곰의 숫자는 거의 변화가 없고 어린 곰과 성체 암컷의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볼 때 이주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봤다.

앨버타대 북극곰 연구실 앤드루 데로처 박사는 "2021년에는 새로 태어난 북극곰 수가 매우 적었다"며 "천천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얼음 상태가 나빠지면 나이가 많은 곰일수록 훨씬 더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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