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합참 "북한 무인기 여러 대, 민간 마을 인근까지 남하…격추 시도 중"

軍, 영공침범 북한 무인기에 경고사격 실시
인천·김포공항, 한 때 항공기 운항 통제…일시 중단 뒤 재개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 영공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의 항적이 다수 포착돼 우리 군이 대응 사격에 나섰다.

26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부터 미상의 항적 여러 개가 서해안 쪽 경기도 김포·파주와 강화도 일대에서 포착됐다.

최초의 미상 항적은 경기도 김포 전방의 군사분계선(MDL) 이북에서부터 포착됐다. 이와 함께 다수의 무인기도 발견됐다.

미상의 항적들은 무인기로 식별됐으며, 비무장지대(DMZ) 이남으로 수 킬로미터를 날아 내려와 민간 마을 영공에서 상당 시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 여러 대는 제각각 다른 형태의 항적을 보였고, 일부는 탐지 자산 뿐만 아니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번에 침범한 무인기들의 크기는 지난 2014년과 남측에서 발견됐던 북한 무인기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하는 한편, 공격헬기, 전투기 등 대응 자산을 동원해 격추 작전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발생한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 역시 무인기 작전 지원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1시 40분쯤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 투입된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KA-1 경공격기가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 농지에 추락했다.

다행히 탑승해 있던 조종사 2명은 무사히 탈출했고, 민간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지난 2017년 6월 9일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까지 내려가서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무인기는 지난 2014년 3월 경기 파주시와 인천 백령도, 같은 해 4월 강원도 삼척, 9월엔 백령도에서 각각 1대씩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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