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금리와 물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3고 현상'에 따라 지역 소비자가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상황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이달 대구경북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달(93.4)보다 1.8포인트(p) 상승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89.9)와 비교하면 5.3p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 평균(2003∼2021년)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가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1~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 이상(100.5∼104.0)을 기록했지만 지난 7월(91.8) 기준값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로는 ▷8월 94.6 ▷9월 96.3 ▷10월 93.6 ▷11월 93.4 등 장기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가계의 재정 상황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85)과 소비지출전망(107) 모두 전달에 비해 1p 올랐고, 생활형편전망(87)은 2p 상승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경기판단(55)과 향후경기전망(67)이 전달 대비 각 2p, 5p 개선됐다. 취업기회전망(73)도 3p 올랐다.
현재가계저축(89)은 전달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101)가 1p 하락하면서 가계저축전망(93)은 2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58)과 임금수준전망(117)도 각각 1p, 2p 높게 나왔다. 반면 금리수준전망(129)은 18p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시장금리도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늘어나 금리수준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수 자체는 워낙 높았기 때문에 여전히 100을 웃돌고 있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대구경북 6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559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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