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8일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에 대해 군이 적절하지 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무인기는 무장을 탑재할 크기는 아니라면서 이보다 크고 무장이 가능한 6m 이상 무인기에 대한 방어책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어제 작전본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국민께 송구한 말씀을 올렸고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응하는 작전의 결과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비행 상황과 관련해 "용산까지는 오지 않은 건 확신한다"며 "단계별로 감시자산들에 의해서 확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훈련 부족이 미흡한 대응의 원인이라는 윤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는 "훈련의 강도나 실질적인 훈련, 적 상황을 상정한 실질적 훈련에 대해서는 취약했다는 측면에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합참 주도의 모든 자산을 통합해서 운영하는 차원의 훈련은 없었다는 점에서 전무하다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에 대해 "무장할 수준의 크기는 아니라고 본다. 실제 영상으로 본 것도 무장한 모습은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은 서울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촬영하고 우리 항공기 조종사가 맨눈으로 확인한 결과 날개 전장 기준 2m급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인기에 무장을 탑재하려면) 무장 규모에 따라 다를 수는 있는데 최소 5m 이상, 또는 6m 이상은 돼야 한다"며 "6m 이상 무인기에 대한 방어망은 충분히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6월 강원 인제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는 폭 2.86m에 길이 1.85m, 2014년 4월 백령도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폭 2.46m에 길이 1.83m였으며 이번에 넘어온 무인기는 2017년 발견된 것과 유사한 형태였다.
일정 수준 이하 크기의 무인기는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작아 레이더를 통한 포착이 어렵고 새 떼나 풍선 등 다른 비행 물체와 레이더상에서 즉시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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