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빌린 책은 김호연 작가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전국 1천490곳의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 청파동 골목의 편의점을 배경으로 힘겨운 오늘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4월 1편이 나왔고, 올해 8월에는 2편이 출간됐다.
이 책은 처음 나온 뒤 1년 만인 올해 4월 공공도서관 대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으로 월별 대출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불편한 편의점'은 30대에서 50대까지 독자층은 물론 서울, 부산, 제주 등 13개 광역시도에서 대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온 2편 역시 출간 3개월 만인 지난 11월 월별 대출 순위 2위에 올랐다. 11월 기준으로 보면 전체 월별 순위 1·2위를 모두 '불편한 편의점'이 차지한 셈이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직장 생활과 부동산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송희구 작가의 '김 부장 이야기 1'이 1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30∼50대 여성들이 많이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서관은 최근 한국문학의 인기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문학 부문 대출 상위 100권의 출판 국가를 보면 2018년에는 한국문학이 52권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73권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한국 문학은 최근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 해외 출판, 영화·드라마화 등 제2의 전성기로 발돋움하는 행보를 보이며 저력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올 한해 공공도서관 대출량은 작년보다 2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8월(1천199만5천865건)에 대출 건수가 가장 많았고 6월(967만3천168건)이 가장 적었다.
이용자의 성별 비중을 보면 여성(56.6%)이 남성(35.9%)보다 대출량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33.0%), 30대(17.0%), 8∼13세 초등(16.3%) 순으로 많이 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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