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100년! 행복 100년! 비상 100년! 삶을 느끼고 배우며 행복을 가꾸어가는 미래인 육성을 위해!"
경북 영천시 화북면 자천초등학교는 1922년 5월 자천보통학교로 출발해 올해 개교 101주년을 맞는다. 1943년 4월 자천국민학교로, 1996년 3월 지금의 자천초로 교명이 바뀌었다.
그 사이 1981년 3월 병설유치원을 개원했고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인근의 정각·오산·상송·보현국민학교가 분교로 통폐합됐다. 현재 학생수 감소 등으로 인해 본교와 상송분교만 남아있다.
6·25 전쟁이 일어난 1950년 당시 학교 상당부분이 파괴되고 1951년에는 교사가 납치돼 피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2월까지 졸업생 4천886명 중에는 우리나라 건국과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이 수두룩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이자 6·25 전쟁에 중대장으로 참전해 전사하며 1977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이 추서된 이진영 의사(義士)가 1회 졸업생이다.
또 부산은행장을 지낸 김태환(10회), 검찰총장과 안기부장을 역임한 서동권(19회),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이보령(27회),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 서만식(35회) 등의 졸업생은 한국 정치와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자천초의 이런 역사는 학교 내에 마련된 역사관에서 자료 사진과 기록물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천의 명산인 보현산 정기를 이어받으며 나라의 새 일꾼을 길러내 온 자천초는 2013년 경북 에듀(edu)-탑(Top) 우수학교, 2016년 경북 100대 교육학교 우수학교 등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5월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함께 한 100년을 돌아보고 이어갈 천년을 향한 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도 새로 내디뎠다.
1970년대 초반 재학생 수가 1천200여 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30명 아래로 떨어져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우수한 교육 환경과 학습 여건 등으로 도심에서 입학 또는 전학해 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교는 '즐거운 학교, 행복한 교실, 착하고 슬기롭고 튼튼한 어린이'를 목표로 정규 교과과정 외에 무료 수강인 8개 프로그램의 학년별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1인 1악기 연주를 위해 전교생이 참여하고 있는 별빛오케스트라는 올해 8회 정기연주회를 가질 만큼 활발한 활동 역량을 이어가며 지역내 초등학교 사이에서 모범적인 방과후 수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매주 2회 2시간씩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등의 악기를 연주하며 한마음의 소리를 내야 하는 탓에 인성 강화 교육 효과는 물론 학교 폭력 예방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교육청과 학교 부담으로 실시하는 직업체험관 방문 등 각종 체험학습 활동과 어울림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 등이 함께 하는 시화전 등의 특별 활동은 농촌지역 작은학교만이 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의 우수 사례가 되고 있다.
정순이 자천초 교장은 "소규모 학교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소질 개발 및 감성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교직원 모두가 돌을 깎아 옥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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