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취임했다.
최 신임 청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도시이자 고향인 경북에서 근무하게 돼 큰 영광이다.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경북경찰을 성원하는 266만 경북도민 여러분, 도민 안전에 헌신하는 7천여 경찰 동료를 생각하니 기대와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엔데믹 시대, 일상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에너지 이슈, 경제위기 심화 가능성과 함께 계층·세대간 갈등도 높아지고, 이태원 참사로 인해 촉발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경찰의 업무영역과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안전확보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나·할·지·여·다'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나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지금부터, 여기부터, 다 함께 시작하자'는 뜻으로, 나와 우리, 우리 지역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힘쓰자는 취지다.
이 밖에 ▷확고한 도민 안전시스템 구축 ▷든든하고 따뜻한 민생치안 확립 ▷공정한 준법질서 구현 ▷상호 배려하는 조직문화 등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최 청장은 "저부터 실천하겠다. 나의 각오, 우리의 다짐과 함께 하나되는 '경북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취임사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경상북도경찰청장 최주원입니다.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도시이자 제 고향인 경북에서 함께 근무하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경북경찰을 성원해주시는 266만 경북도민 여러분과 도민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7천여 경찰동료 여러분들을 생각하니 기대와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올 한해 동안 경북의 치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주 사드',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등 여러 집회상황과 태풍 힌남노, 수차례의 대형 산불 등 재난상황에서 우리 경북경찰은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국민 체감안전도 조사에서 2위를 달성하는 등 도민들께서도 우리의 노력을 알아주신 점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결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 든든한 경찰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엔데믹(endemic) 시대, 일상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에너지 이슈, 경제위기 심화 가능성과 함께 계층·세대간 갈등도 높아지고 있고, 이태원 참사로 인해 촉발된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우리의 업무영역과 역할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공안직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처우개선은 우리의 치안역량과 책임감을 높여 국민 안전에 힘써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입니다.
국민 안전확보와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첫째, '나 할 지 여 다' 운동.
"나" 나부터 (Starting with me)
"할" 할 수 있는 것부터, (Starting with what you can do)
"지" 지금부터, (From Now on)
"여" 여기부터, (From Here)
"다" 다 함께 시작합시다.(Let's do it)
나의 행복과 안전, 우리의 행복과 안전, 그리고 우리 지역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나, 할, 지, 여, 다' 운동을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둘째, 확고한 도민 안전시스템 구축.
'도민의 안전확보'는 우리 본연의 임무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로, 높아진 국민의 안전 욕구에 맞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하여야 합니다.
지휘보고·참모보고·상황보고 등 보고·지휘체계를 명확하게 구축하고 개인·부서·관서간은 물론 유관기관과 협업을 넘어서는 융합 수준의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새로 추진 예정인 '경찰 교육훈련 대개혁'과 연계해 '경찰학교-현장 OJT'간 선순환을 이뤄내고, 지시보다는 현장이 중심이 되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경찰관 개개인의 교육과 육성에도 노력하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두텁고 조직적인 대응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 든든하고 따뜻한 민생치안 확립.
업무과정에서 체득한 개인적 경험과 미래치안, 과학치안에 기반한 객관적 데이터를 토대로 목적지향형 예방 순찰활동을 진행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교통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모든 112신고와 사건 대응은 도민 눈높이에 맞게 신속하고 정확하며 공정해야 합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틈타 파고드는 보이스피싱, 전세사기, 악성사기, 마약범죄 등 국민생활 침해사범은 엄정하게 대응하고 수사인프라는 더욱 확충하여 도민이 만족하는 '신속·공정'한 수사를 실천해야겠습니다.
우리 경북은 어르신, 교통약자, 1인가구, 중독치료자 등 사회적 약자 비율이 전국에서 높은 수준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치안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입니다.
정밀한 수사와 함께 스토킹 범죄, 데이트 폭력 등 관계성 범죄에 대한 세심한 피해자 보호를 통해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아닌 책임감 있게 문제를 '해결'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도민의 공감없이는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귀농청년, 신혼부부 등 대상 청년친화적 치안과 순찰 앰배서더 등 주민참여치안 활성화를 위해 자치경찰위원회와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마음 중심에 도민을 두고 '경찰관-지구대-경찰서-경북청'으로 이어지는 대국민 소통 채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공정한 준법질서 구현.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하고 일관된 법집행은 사회를 공정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발판입니다.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동일한 기준에 입각한 '일관되고 엄정한 법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특히, 건설현장에서의 집단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엄단하겠습니다.
공정과 원칙은 우리의 시대정신입니다. 공정의 가치를 저해하는 부패와 부조리의 고리를 끊어내어 '준법이 곧 이득'이라는 인식을 확보하겠습니다.
다섯째, 상호 배려하는 조직문화.
조성 도민이 만족하는 치안활동은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기반으로 소신껏, 최선을 다할 때 달성 가능합니다.
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여러분과 활발히 소통하여 가능한 사항부터 근무여건 개선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에서의 판단을 존중하고 신뢰하여 , 소신있고 당당한 직무 집행을 응원하겠습니다.
동료·기능간 배려하는 문화속에서 웃음이 넘치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동료 여러분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도 도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철저한 자기관리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함께할 것을 제안합니다.
"나·할·지·여·다." 나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지금부터, 여기부터, 다 함께 시작합시다.
저부터 실천하겠습니다. 나의 각오, 우리의 다짐과 함께 하나되는 '경북경찰'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2월 30일 경상북도경찰청장 최 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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