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각 지역 60세 이상 고령층 개량 백신 접종률을 발표, 접종률이 높은 지역에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접종률이 저조한 지역에 대해서는 분발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접종률이 높은 지역의 대표 사례로 전남,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대표 사례로 대구가 주목됐다.
▶정기석 위원장은 "60세 이상 고령자 접종률은 오늘 부로 31.1%"라면서 "질병관리청이 목표로 하는 50%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80세 이상은 40.5%가 개량 백신을 맞으셨고, 70대는 40.1%인 반면, 60대 접종률은 23.6%로 매우 낮다"고 고령층 가운데서도 세대별 백신 접종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70, 80대는 40%대를 보이지만, 60대가 유독 그 절반 수준인 20%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어 정기석 위원장은 "60세 이상 시도별 접종률을 보면 전국 평균이 31.1%"라며 "평균 이상을 한 지역을 살펴보면 충북, 충남, 전북, 전남이다. 반면, 평균 미만을 한 지역들은 서울, 경기를 비롯해 강원,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등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남과 대구를 가리켜 "전남이 39.1%로 1등을 하고 있다. 전남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특히, 대구는 26.5%에 지나지 않아 꼴찌를 하고 있다. 조금 분발을 당부드린다"고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전남과 대구의 접종률은 현재 12.6%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기석 위원장은 "부디 이런 분포를 보고, 잘하는 곳은 왜 잘하는 건지, 잘 안 되는 곳은 왜 못 하는 건지 서로 정보를 교환해 접종률을 올릴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석 위원장은 개량백신의 감염 예방효과가 개선됐고, 이상 사례 신고율은 크게 줄었다며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백신을 맞아도 걸리는데, 굳이 또 맞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으실 것이다. 이전 구형 백신은 최초의 우한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많은 변형이 발생한 오미크론 감염을 막아주는 능력이 매우 떨어졌다. 그래서 3차, 4차를 맞고도 많이들 걸리신 것"이라며 "그러나 개량백신은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BA.5 계통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고 있고, 24.2%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BN.1도 오미크론 BA.2.75 켄타우로스 하위 변위이므로, 충분히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 여러분께 코로나19 예방접종의 필요성 전달과 행정적 지원이 다소 미흡했던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자평하면서 "중앙정부에서도 개량백신 정보를 단순화 해 일반 국민들께서 선택의 혼란이 없도록 하고, 이상반응 등 부작용에 대한 적극 대응, 국가 책임에 대한 홍보, 안내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백신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백신 1회분 당 가격이 선진국 기준으로 3~4만원정도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유사하다고 가정하면, 헌혈처럼 예방접종을 할 경우 상품권 등을 지급, 다소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국민들의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현행 백신 무료 접종 및 100만원에 가까운 수준 치료약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체계를 두고는 "일반의료체계로 가서 독감처럼 치료를 받고 건강보험에서 필요한만큼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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