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연구원, "올해 대구 경제 성장률 1.6%, 경북은 1.1%"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경기 둔화
수출 시장은 증가, 부동산 시장은 위축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영향으로 올해 지역 경제 성장률은 대구 1.6%, 경북 1.1% 수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북연구원(원장 유철균)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상황 진단과 2023년 대구경북 경제 전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와 고금리 등 위험 요인 탓에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는 흐름 속에 대구경북 경기 역시 그렇게 흘러갈 것이란 예상이 담겼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경제 예측기관이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 평균 경제 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작년 평균보다 0.8%포인트(p) 낮았다. 우리나라 경우 올해 주요국의 경기가 동반 부진, 잠재 성장률을 하회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이 줄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할 거라는 게 연구진의 전망이다.

연구진이 내다본 지역 경제 성장률은 대구 1.6%, 경북 1.1% 수준.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대구는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해 생산 감소, 소비 감소,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인한 소비 여력이 부족이 저성장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창출력이 약화되고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로 인한 주거 부담이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경북 경우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소비 부문에 미치는 충격은 다소 약할 것으로 봤다. 다만 고금리와 고환율의 영향으로 영세 제조업의 채산성이 악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또 올해 대구경북 제조업 생산은 세계 경제 침체, 교역량 축소, 공급망 불안 지속 등과 같은 불확실성 확대로 작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을 덧붙였다. 서비스업은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사태의 기저 효과가 이어져 서비스업 매출은 회복세를 보였으나 하반기부터 5~6%대의 물가 상승으로 나타난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구진이 전망한 올해 고용률은 대구 59.2%, 경북 63.2%. 작년보다 각각 0.1%p, 0.2%p 높은 수준이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대구 3.1%, 경북 2.4%다.

임규채, 김용현, 최재원, 이승아 박사로 구성된 연구진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의 자동차부품, 정밀화학원료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수출 기여도가 높은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전기차 부품 위주의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경북은 디스플레이와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은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 기조와 금리 인상 등으로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가격 하락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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