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포 '손케 듀오'가 다시 화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EPL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올리며 팀을 부진의 늪에서 건져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대 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손흥민은 본인의 리그 4호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토트넘이 3대 0으로 앞선 72분 케인이 뒤에서 보낸 로빙 패스가 상대 수비수의 몸에 맞고 떨어졌고, 손흥민이 이를 잡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전 이후 리그 득점이 없던 손흥민은 9경기 만에 골 맛을 보며 부활을 알렸다.
그에 앞서 케인은 팀의 결승골과 두 번째 골을 책임져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EPL에서 동반 득점을 기록한 건 이날 경기가 34번째다. 이들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기록(33경기)을 넘어섰다.
EPL에서 가장 많은 43골(공식전 50골)을 합작해 최고의 듀오로 꼽히는 손흥민과 케인이지만, 최근엔 뚜렷한 합작품이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이 리그에서 3골 2도움으로 다소 부진했고, 케인이 홀로 13골을 넣으며 분투했다.
손흥민이 윙백 이반 페리시치와 동선 중첩, 안와골절 수술 후 마스크 착용 등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케인과 간결한 호흡을 통한 공격 전개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두 선수가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골을 합작한 건 지난해 10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토트넘 1대 0 승)이었다.
그러나 2015-2016시즌부터 손발을 맞춘 '손케 듀오'의 호흡은 일시적인 부진으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두 선수는 유기적으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케인과 손흥민의 패스 플레이는 68분 맷 도허티의 추가골로 연결되기도 했다.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공격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심하는 토트넘의 입장에선 손흥민이 자리를 찾고 이전처럼 케인과 함께 '해결사'로 나서주는 게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손흥민이 긴 침묵을 깨자 케인은 함께 기뻐했다.
경기 이후 케인은 "손흥민이 골을 넣어 기쁘다. 그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때로는 어떤 길로 나아갈 때 약간의 운이 필요하다. 오늘 득점이 손흥민에게 남은 시즌 다시 시작할 자신감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우리가 흐름을 바꿔 4골을 넣었고, 경기를 지배했다"며 "내가 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 그간 팀에 정말 미안했다. 오늘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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