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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고양이 수영장에 빠뜨리고 '웃음'…전문가 "동물학대, 사이코패스 특징"

JTBC, 이기영 지난 여름 펜션 찾아 휴가 즐기는 제보영상 공개

이기영이 지난해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이기영이 지난해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이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하기 전 동거녀로 추정되는 인물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5일 JTBC 사건반장은 이기영이 지난해 8월쯤 한 펜션 수영장에서 반려묘를 풀어 수영시키는 장면이 찍힌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기영은 목줄을 한 샴 품종으로 보이는 고양이를 수영장에 빠뜨렸고 고양이가 힘겹게 발버둥치며 수영하자, 이를 보며 웃고 있는 장면이 찍혔다.

이기영은 고양이가 수영장을 빠져나가려 하자 재차 고양이를 들어올려 수영장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장면도 담겼다.

이 영상에서는 동거녀로 추정된 여성의 목소리도 들렸다.

영상 제보자는 사건반장을 통해 "펜션에 놀러갔다가 수영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신기해서 촬영하게 됐다"며 "이기영이 내 지인에게 다가와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당시 전화번호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 "이기영의 범죄 행각이 드러나면서 영상 속 남성이 이기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연상의 여성과 젊은 남성이 연인이었던 점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해당 영상 촬영 시점과 이기영의 진술을 종합해볼때, 이기영은 동거녀를 살해하기 직전에도 함께 여행을 다니며 피서를 즐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영은 경찰 진술에서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영상을 보며 놀란 점이 (있는데) 사이코패스 특징 중 하나인 동물학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양이를 물에 빠뜨리고) 웃는 얼굴이 끔찍하다"고 분석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하고,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한 파주시 공릉천변의 한 지점에서 이틀간 굴착기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수색 범위를 확대해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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