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최근 대구에서 근무하는 교사들 중 56명을 '아름다운 선생님'으로 선정하고, 각각의 소중한 사연이 담긴 인증패를 제작해서 수여했다. 이번 '아름다운 선생님'에 선정된 사연들은 학생, 학부모, 동료 교원들이 추천한 사례들 중 제자 사랑을 실천해온 감동적인 사연을 엄선해 선발했다.
아름다운 선생님 선발 사업은 묵묵히 교육현장을 지키며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전념하고 있는 교원들의 미담 사례를 발굴함으로써 참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기고 교육권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했다. 2017년 처음 시작해 16회를 맞고 있으면 지금까지 374명의 아름다운 선생님을 배출했다.
특히, 이번 아름다운 선생님 선발에선 코로나19와 교육권 침해로 열악해지는 교육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한 선생님들이 뽑혔다. 또 기초 학력 향상과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담은 사연이 많아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대표적으로 다른 세 명의 학부모가 동시에 추천한 세현초 손지은 선생님의 사연이 있다. 손 선생님의 반에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가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돼 가정 내 위기를 맞은 학생에게 먼저 다가가 관심을 기울이며 마음을 다독였다. 주말에는 선생님의 자녀와 함께 놀러가기도 하고, 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칠성초 이원준 선생님은 교육활동 침해와 무단 결석, 흡연 등의 비행으로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학반 교체' 조치가 내려진 학생을 자원해 본인 학급에 입적시키고, 운동과 관련된 꿈을 찾아주며 함께 운동 관련 진로를 탐색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뒤에도 계속 연락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학교에서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성지중 서지현 보건 선생님의 이야기도 있다. 언제나 환한 표정, 온화한 말투로 보건실을 찾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잘 어루만지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학교 방역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학생과 교사가 확진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감염병 대처 매뉴얼에 따라 대처했다.
이외에도 전공 심화동아리 지도로 학생들의 꿈을 뒷받침한 대중금속공고 한인섭 선생님의 사연도 눈길을 끈다. 동아리 학생 중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게 된 학생이 대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학생은 연습을 할 수 없어 매우 실망했으나 D선생님이 직접 학생의 집에 교재, 실습 도구 등을 가져다줬다. 학생은 뛰어난 성적으로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산격중 임민식 선생님은 다문화가정, 학교 부적응, 시설수용 학생들을 대상으로 극단 '반창고'를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학생들의 아픔과 슬픔을 뮤지컬로 승화했다. 이러한 성과는 EBS 다큐프라임 '학교폭력 공감실험'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요즘 '교권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흔히 하지만 이번 교원 미담 사례에서 보듯이 교권은 아직 든든하며 그 바탕에는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애정과 사랑을 쏟는 선생님들이 있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