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축 영업에 점심시간까지…은행 영업 중단 확대에 시민 불만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단축영업을 실시한 은행권 일각에서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공공기관과 군부대 등 1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단축영업을 실시한 은행권 일각에서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공공기관과 군부대 등 1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로비로 직원 등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단축영업을 실시한 은행권 일각에서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공공기관과 군부대 등 1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중식시간 동시사용'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해당 지점은 행원들이 점심을 먹는 낮 1시간 동안 영업이 중단될 예정으로 오는 3월 6일부터는 관공서와 대학 등 4개 점포로 도입이 확대된다. 그동안 금융노동조합은 은행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운영기간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진행되지만 은행 영업이 중단되는 점심시간은 지점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정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은행의 점심시간 도입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면 고객이 방문해 업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5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조율을 잘 할것"이라면서도 "사실 영업시간이라도 정상화 한 다음에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시행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상황이 답답했는지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직접 나서 은행의 영업시간 정상화를 주문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민은행의 탄력점포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 된 가운데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반 직장인의 이용률이 낮은 공공기관, 군부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해당 점포들은 행원 2~3명인 출장소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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