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선 대구경북(TK) 재경 출향인들이 TK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재경 정·관계는 물론 경제계, 출향 시도민회 모두 힘을 모아 TK 지역민과 함께 줄탁동시(啐啄同時·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아 협력, 순조롭게 일을 완성함)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각오를 다졌다.
매일신문사가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2023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는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400여 명의 내외빈 인사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 TK 지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 교체를 이룬 만큼 참석자들의 관심은 새 정부와 함께 미래를 향한 도약을 이루자는 데 집중됐다. 특히 신년사와 환영사, 축사와 덕담으로 이어진 발언 순서에서 'TK신공항 조기 건설'은 빠지지 않는 화두였다.
포문은 이관섭 수석이 대독한 윤석열 대통령 메시지가 열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성장 주역인 대구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역 주민의 염원인 TK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되면 대구경북은 글로벌 공항경제권 핵심 축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에 신년사에 나선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은 "신공항은 TK 백년대계이자 생존이 걸린 문제"라면서 "세계 최고 제품을 생산하고 바로 실어낼 수 있을 때 TK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K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출향인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환영사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공항과 항만이 있어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 그래서 군위를 주는 한(군위군 대구 편입)이 있어도 공항을 시작해야 한다고 봤다"면서 "빨리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구체적인 주문을 했다.
TK신공항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TK신공항이 2030년 개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면서 "특별법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과 연계돼 있어 그 법이 정리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통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참석해 "영국과 한국의 반도체 등 첨단전자제품, 농축산 특산품이 2030년 완공 예정인 TK신공항을 통해 더 자유롭게 교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좌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 '친윤계'(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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