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나경원, 외국 가기 좋아서 기후대사 놔뒀나"

나경원, 13일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표 전달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부위원장이 저출산위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국민의힘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 전 의원이 기후 대사 자리는 내려놓지 않은 데 비판을 가했다.

13일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받은 두 자리 장관급 중 한 자리만 반납하고 다른 자리 하나는 그대로 뭉개고 앉아 있는 저의는 아직도 간보기를 계속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기후환경 대사 자리는 외국 드나들기 좋은 자리라서 그대로 뭉개고 가고자 함인가"라며 "탄핵 때 바른정당에 가느냐 그대로 주저 앉느냐 기회를 엿볼 때처럼 또 그런 처세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직격했다.

홍 시장은 또 "이제부터라도 깔끔하게 처신했으면 한다. 미련이 남아 이리저리 방황하는 정치는 그만 했으면 한다"며 "그건 하수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나 전 의원은 대리인을 통해 저출산위 사직서를 정식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의를 표한 지 나흘 만이다.

이후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함부로 제 판단과 고민을 추측하고 곡해하는 이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며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처럼 전국으로 내리는 빗방울에 산천과 함께 우리 마음도 씻겨지는 아침, 저는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 고민이 길어지는 점에 대해 국민과 당원, 언론인들께 무척이나 송구하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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