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올 겨울 수인성 감염병 집단 발생 급증…"오염된 물·식품이 원인"

지난해 겨울 1건에서 올해 겨울 5건으로…장관 감염증도 꾸준
손 씻기·음식 익혀 먹기·청결하게 조리하기 등 예방수칙 준수 필요

복통.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복통.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올 겨울 들어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먹고 위장관 질환을 일으키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집단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같은 음식을 먹고 2명 이상이 위장관 감염 증상을 보이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 발생은 지난해 겨울(12~2월) 1건에서 올 겨울에는 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원인인 장관감염증도 숙지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신고 자료에 따르면 장관감염증 신고 건수는 지난해 51주차(12월 11~17일) 348건에서 52주차(12월 18일~24일) 329건, 53주차(12월 25~31일) 368건을 기록했다.

올 들어 1주차(1월 1~7일)에도 장관감염증 347건이 신고됐다.

대구시는 식품 관리에 허점이 생기는 설 명절을 맞아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명절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장만해 상온에 장시간 보관하거나, 여러 종류의 식재료를 한꺼번에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나 오염된 조리 기구 및 용기를 사용할 경우 ▷개인 위생이 불결한 상태로 조리할 경우 ▷부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조리하는 경우 등에도 전파될 수 있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따라서 설사, 복통, 오심, 구토, 발열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경우,물이나 식품을 같이 섭취한 사람이나 접촉자 중에 유사한 증상자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추가로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관할 보건소에 즉시 알린 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조리기구는 용도별로 구분하여 사용하기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 섭취하기 ▷유증상자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성웅경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설 명절을 맞아 안전한 연휴를 보내려면 청결한 조리환경과 개인위생을 지키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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