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대통령실과 여권 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기시감이 든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이 당대표에서 물러났던 것처럼 유사한 과정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나 전 의원에 대한 입장문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말라는 뜻으로 봐야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지난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 전 대표는 1년 2개월 만에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고 불명예스럽게 자리를 내려놨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을 처음부터 공격 대상으로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타협 의도보다는 애초에 공격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당 일각에서 제기한 것에 대해선 "인사 검증에서 부동산 문제가 나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저는 (대통령실이) 개인의 신상 문제가 아니라 그냥 싫어한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선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항상 나가셨던 분'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당원권 정지 추가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 오는 3월 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받은 것으로 거기서 추가 징계 안했으면 1월 7일자로 징계가 끝났을 것이고, 제가 전당대회에 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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