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년 학교]“다양한 학생자치활동, 소프트테니스 명문”…경북 상주 옥산초

학생이 주도하는 학습이 교육현장의 키워드…학생들이 원하고 배우고 싶은 동아리 개설.

옥산초 소프트 테니스 선수들의 전국대회 우승 시상식 장면. 옥산초 제공
옥산초 소프트 테니스 선수들의 전국대회 우승 시상식 장면. 옥산초 제공

상주 옥산초 전경
상주 옥산초 전경

경북 상주시 공성면 용문산 자락에 있는 옥산초등학교는 작지만 탄탄하다.

102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명품교육의 산실로 우뚝섰다.

지금까지 1만8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7개 학급 초등학생 47명과 유치원 1학급 8명이 함께 성장하며 미래의 꿈을 키우고 있다.

옥산초는 1920년 12월 3일 2개 교실, 2학급으로 편성된 옥산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으며 1926년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광복 후인 1949년 우하분교장 설치, 1999년 공서초등 성문분교장 통합, 2013년 공서초등 통폐합 등을 거쳐 공성면에서 유일한 초등학교로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학생자치활동

옥산초는 '밝고, 맑고, 높게'라는 교훈을 갖고 특색교육, 현장체험학습,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먼저 특색교육으로 '행복한 공동체 옥산 다모임'과 '시꽃향기 머금은 옥산'을 운영 중이다.

'행복한공동체 옥산 다모임'은 소통하고 나누고 어울림이 있는 '다모임'이라는 소주제 아래 친구 및 선후배와 함께하는 옥산가족 운영, 모두가 함께하는 학생자치회,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친구 손잡고 걷기 등의 다양한 학생자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시꽃향기 머금은 옥산'은 시 정원 조성, 창작시 전시, 시 필사, 시 낭송, 시화집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많이 접하게 되고 기쁨, 슬픔, 안타까움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일상에서도 풍부한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됐다.

옥산초 방과후 골프교실
옥산초 방과후 골프교실

◆학교밖 체험활동도 다양

현장체험학습의 경우 도시지역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한계를 벗어나고자 학교 밖에서의 체험활동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연간 16회 이상의 현장체험학습을 실시중인데, 놀이문화와 진로 체험학습, 지역 체험은 물론 지역을 벗어나 제주도 수학여행, 강원도 스키체험 등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체험활동의 기회도 늘리고 있다.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학생이 주도하는 학습이 교육현장의 키워드가 되면서 학생들이 원하고 배우고 싶은 동아리가 개설됐다.

학생들이 신체놀이, 디지털플러스, 웰빙라이프, 요가댄스 등 5개 동아리에서 원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활발한 동아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 안전 동아리는 학생 스스로 학교 안팎의 안전문제를 조사하고, 위험한 장소를 행정실 및 행정복지센터에 알리는 한편 저학년 학생들이 위험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은 '안전스쿨버스'라는 숏폼 형식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지역 학교안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I 및 메이커동아리의 경우 코딩프로그램을 이용한 로봇제어체험을 통해 첨단창의융합의 역량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전국 최강인 상주 옥산초 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의 화이팅 넘치는 훈련 모습.
전국 최강인 상주 옥산초 소프트테니스 선수들의 화이팅 넘치는 훈련 모습.

◆소프트테니스 전국 최고 명문

또한 1985년 창단한 옥산초의 '소프트테니스부'는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1994년 전국소년체전에서 여초부 금메달을 획득해 경북의 작은 학교 옥산초를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도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소프트테니스 명문학교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대회에서는 단체전 남녀를 비롯해 개인 단식과 복식까지 모두 금메달을 휩쓸어 전국을 놀라게 했다.

최을희 교장은 "학생들의 수가 감소하는 어려운 농촌현실 속에서도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꾸고 당찬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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