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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한 선택 '제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데이터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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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마트 만촌점에서 저당 탄산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대구 이마트 만촌점에서 저당 탄산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입맛을 돋우는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젤리, 과자, 아이스크림까지. 편의점에 진열된 온갖 군것질이 무설탕 이름표를 달고 있다. 유행처럼 번지는 무설탕, 건강에 좋아보인다는 이유로 무심코 장바구니에 담곤 한다.

무설탕 제품은 알룰로스나 스테비아 등 대체 감미료를 이용해 단맛을 내는 음식을 뜻한다. 시중에는 흔히 '제로'로 표현되고 있다. 대기업이나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는 제로 음식을 연달아 내며 유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대구경북 지역 청년들은 무설탕 제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유행이 번지는 속도만큼 소비하고 있을까. 지난해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배수희 등이 발표한 〈대구 지역 성인의 무설탕제품에 대한 인식도 및 섭취 실태>는 이 물음에 답을 내놨다.

◆ "건강 위해"… 89%가 제로 소비

조사 결과, 한 달에 1회 이상 무설탕 제품을 섭취하는 경우는 89%에 달했다. '응답자 스스로 무설탕제품을 자주 섭취한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경우는 66.7%였다. 지역 청년들의 삶에 무설탕 제품이 깊숙하게 침투했다는 뜻이다.

무설탕 제품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건강이었다. 한 달에 1회 이상 섭취한다고 대답한 집단을 대상으로 무설탕제품을 자주 섭취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응답이 52.9%로 나타났다.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33.2%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응답이 40%로 유독 높았다. 또 '맛있어서'라는 응답은 유독 남성이 10.3%로 여성(2.2%)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어트 경험도 무설탕 제품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줬다. 다이어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반 가당음료 대신 무설탕 음료를 선택해 섭취하는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 압도적 1위 탄산… 편의점 점령

이들이 먹는 제품은 주로 어떤 것이었을까. 조사 결과 탄산음료가 30.5%로 가장 선호되는 제품군이었다. 주류와 소스류가 각각 7.9%로 그 뒤를 이었고, 과일과 채소류는 7.8%로 집계됐다.

무설탕 제품을 알게된 경로는 '대중매체 및 인터넷'이 51.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상품 자체의 정보 확인'이 38.1%, '주변인의 추천'이 10.5%로 그 뒤를 이었다.

무설탐 제품 중 가장 선호되는 음료 제품의 구매처를 물었더니, 편의점이 41.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슈퍼마켓 및 마트(39.5%), 인터넷(12.4%), 식당 및 음식점(4.3%), 카페(1.4%)로 조사됐다. 무설탕 제품이 다양해진 만큼 구매처도 많아지는 모양새다.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 제로의 두 얼굴… 잘 모르면 독

응답자의 22.4%는 무설탕제품 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설탕 제품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기에 섭취 시 성분명을 확인하고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설사로, 13.3%가 설사를 겪었다. 그 외에도 복통과 소화불량,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무설탕 음식 관련 대구 경북 청년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소비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적당한 양이 어느 정도인지 일반 소비자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소비자는 무설탕 제품의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균형 있게 파악해야 한다"며 "대체감미료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 영양표시와 성분명을 읽는 방법, 그리고 대체감미료의 부작용과 적정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양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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