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체 수주 확대" 대구시 나섰다

대형 공공 공사 발주계획 설명회
100억원 이상 대형 공공 건설공사 34개 사업 정보 제공
지역 건설 업체의 수주 확대 지원 논의, 현장 요청도 들어

대구시가 26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2023년도 대형 공공 건설공사 발주 계획 설명회'를 열고 발주 계획을 공유하는 한편 지역 건설 업체의 수주 확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 건설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구시는 26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2023년도 대형 공공 건설공사 발주 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3회째인 이 설명회는 지역 내 공사비 100억원 이상 대형 공공 건설공사 발주 계획을 공유, 지역 건설 업체의 수주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설명회에는 대구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대형 공공 건설공사 발주부서장들과 지역 건설협회, 전문건설협회, 기계설비건설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여기에선 시와 구·군, 공사, 교육청 등이 진행할 예정인 공사비 100억원 이상 대형 공공 건설공사 발주 계획 현황을 지역 건설업계와 공유했다.

대구 공공기관이 발주할 예정인 100억원 이상 대형 공공 건설공사는 신천처리구역(성북교~동신교) 오수간선관로 설치공사, 성서 자원회수시설 개체사업 등 34개 사업. 이 중 500억원 이상 대형 공공 건설공사는 4개다.

이날 대구시는 공공 건설공사 분야에서 ▷지역 제한 입찰 및 지역의무 공동도급 우선 시행 ▷공구 분할 검토 등 지역업체 보호 방안 협의 의무 이행 ▷지역업체 하도급률 제고 조치 시행 강화 등 대구시의 시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발주부서에 요청했다. 건설 업체에도 역외 관급공사와 비주택 부문 수주 강화 등 지역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건설업계도 의견을 개진했다. 건설협회는 대형 공공 건설공사의 분할 발주를 통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를 확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자재 가격 인상분을 공사비에 반영해주길 바랐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설명회가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지원 확대를 위한 첫걸음이 돼 지역 건설업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설계 시 지역업체 보호 방안 협의 의무화, 공사 시 강력한 지역업체 하도급률 제고 조치를 시행해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