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KT의 청년 AI(인공지능)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AIVLE School)'이 높은 취업률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블스쿨 교육과정을 수료한 80% 이상이 취업에 성공하면서다.
KT는 오는 31일부터 에이블스쿨 3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6개월간 하루 8시간씩 모두 840시간 동안 KT 광역본부 등에 마련한 교육장에서 이론,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과정은 ▷AI 서비스 개발자 양성 'AI 개발자 트랙' ▷'DX(디지털 전환) 컨설턴트 트랙' 두 가지다. 실제 업무에 곧바로 활용할 정도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KT그룹의 AI 전문가가 직접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지도에도 전문 기술을 보유한 현직자가 직접 나선다.
에이블스쿨은 만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실무 교육을 제공하고 채용까지 연계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한다.
KT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6개월 단위로 에이블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수료생에게는 KT DS, KT Cloud, 롤랩(lolab) 등 KT 그룹사와 중견·대기업, 스타트업 등에 입사를 지원할 기회를 제공했는데, 그 결과 취업률은 80%를 넘어섰다.
특히 1기 수료생 전체의 82%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41%는 KT 신입사원으로 직행했다.
교육과정별 취업률은 AI 개발자 트랙 83%, DX 컨설턴트 트랙 81%로 나왔다. DX 컨설턴트 트랙은 비전공자 참여율이 높은 만큼 전공자와 비전공자 모두 디지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KT는 강조했다.
KT에 입사한 1기 수료생 최승훈(25) 씨는 "개발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기 생각을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협업하는 능력도 중요한데, 에이블스쿨을 통해 이러한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고 했다.
에이블스쿨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의 기업 추진 프로그램이 정부 차원의 정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취업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 과정' 수료자의 중견·대기업 취업률은 22.2% 수준에 머물렀다. 에이블스쿨 성과가 약 4배 이상 높았다.
KT는 향후 5년간 전국에서 디지털 인재 5천명을 집중 양성해 직접 채용하거나 다른 기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타 기업 연계를 위해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 지자체, 대학 등과 협업해 교육생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교육 공간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미화 KT대구경북광역본부 ESG추진팀장은 "취업난 등으로 청년층의 체감 경제 지수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신기술 분야 실무 디지털 인재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청년 실업과 IT 인력 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KT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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