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이전 "주소지만…인력 포항 안온다"

포스코 31일 기자회견서 밝혀…주소지 이전 안건 2월 16일 이사회에 올려

포스코는 31일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추진 경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복구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박승혁 기자
포스코는 31일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 추진 경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기 전 태풍 힌남노로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복구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박승혁 기자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은 주소지만 옮기는 것으로 결론 날 전망이다.

31일 포스코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스코홀딩스 서울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설치, 지역상생 및 투자사업 협의 등 '포항시-포스코 상생협력 TF 활동경과'를 설명했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 시민들의 큰 관심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사 포항 이전은 2월 16일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간다. 포스코는 이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주주 설득에 들어가 3월 17일 주총에서 포항 본사 이전을 승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이사회를 통과하면 주총에서도 승인된다는 점에서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은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포스코홀딩스에 근무하는 200여 명의 인력들이 본사 포항으로 오진 않는다. 당시 서울 포스코센터 인력 2천명 가운데 뽑은 인원이기 때문에 포항으로 내려오기 쉽지 않은데다 법무·대관·금융·기획 등 업무특성상 서울지역에서 진행해야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결국 포스코홀딩스 본사는 주소지 이전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측은 "포항 시민들이 포스코홀딩스 포항 본사 이전에 따른 지역 투자와 인구 유입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근무 인력들이 서울 자원이어서 쉽지 않다. 또 애초에 포항시와 논의된 부분이 주소지 이전이지 인력과 시설을 옮기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지난해 2월 25일 포스코와 포항시, 시의회,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가 합의한 문서에도 소재지 이전만 다루고 있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본원은 오는 4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부지 내에 설치를 추진 중에 있으며 하나의 법인이 아닌 부서 개념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별도 법인은 아직 계획 중에 있으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본원에는 원장과 소장, 연구 조직이 근무할 예정이다. 수도권에는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2027년 연구소 개념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규모나 인력 측면에서 연구소가 본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포스코 측은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소 인재들을 통해 지역 투자를 이끌어낸다면 포항 발전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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