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지역 일부 마을 이장들이 도를 넘는 일탈 행위로 말썽이다. 지위를 남용한 불법적 행위 등으로 인해 고소·고발 및 갑질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신녕면 A이장은 지난달 마을 기금으로 예치돼 있던 정기예금 1천500만원을 무단으로 해약해 일부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마을 주민 36가구를 대상으로 동의 및 회의 절차도 거치지 않고 11가구에는 105만원, 10가구에는 40만원을 준 반면 나머지 15가구에는 돈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발한 주민 2명이 정확한 마을 기금 규모와 지급 사유 등을 밝혀달라며 A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화남면 B이장도 일부 주민들에 의해 고발을 당했다. 영천시의 점용 허가도 받지 않고 마을 소하천에 2년 연속 얼음썰매장과 음식판매대 등을 설치해 불법적 영업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고경면 C이장은 작년 말 영천시 모 부서 계장에게 예산 관련 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시장에게 전화해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등의 으름장을 놓은 사실이 알려져 갑질 논란과 함께 공무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영천시 이통장연합회도 지난해 12월 이통장 피복비 예산안 4천980만원을 시의회가 전액 삭감한 것에 반발해 '이통장들이 주관하는 어떤 행사에도 시의원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의회에 보내 '옷값 안준다고 생떼를 쓰는 격'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부 마을 이장들의 이런 행위에 대해 영천시는 '마을과 당사자간 해결할 사안'이라거나 '담당부서별로 불법적 행위 여부에 대한 검토 및 조치를 하고 있다'는 등의 답변만 되풀이하며 눈치만 살피고 있다.
지역 한 마을 이장은 "마을의 구심점인 이장 역할이 커지면서 행정기관 위에 군림하려거나 권한을 넘어선 일탈을 저지르는 일부 이장들의 행태가 문제인 것은 맞다"면서도 "대다수 이장들은 마을 발전과 주민을 위해 노력하며 봉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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