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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피플] 황지원 일진산업 대표…층간소음 혁신적 완충재 "아래층 눈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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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개발 E-con 시스템서 한 발 더 나아가 EM-30s 시스템 내놔
걸쭉한 액체 상태의 완충재가 바닥과 완충재 사이 틈새 채우는 식

황지원 ㈜일진산업 대표이사는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EM-30s 시스템'으로 주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일진산업 제공

"규제가 강화되면 더 좋습니다. 그만큼 기술에 자신이 있으니까요."

경북 경산의 ㈜일진산업 황지원 대표이사는 층간소음 전문가다. 1988년 회사 설립 후 아파트 단열공사를 전문으로 해오다 2004년 층간소음 완충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전국 130여 개 아파트 단지에 층간소음 완충재를 시공해왔다.

일진산업은 층간소음을 혁신적으로 차단하는 '일체형 완충재 E-con 시스템'을 개발, 2014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모에서 신기술로 지정되는 등 탁월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엔 시공을 위한 최종승인을 획득했다.

E-con 시스템은 기존의 스티로폼제 덧붙임 방식이 아니라 재가공한 특수 스펀지 단열성 입자를 골재에 직접 삽입하는 바닥 공사 콘크리트 직접 타설 형식. 이를 통해 충격음을 아래층 이웃이 감지하지 못할 정도인 42데시벨(㏈)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내놓은 제품이 'EM-30s 시스템'. 황 대표는 "기존 제품과 달리 균열이 전형 없고 하자율도 '제로'에 가깝다"며 "이 시스템이 전국 아파트데 보급된다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층간소음 문제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게 공진 현상. 슬래브 바닥과 건식 완충재 사이에 존재하는 틈새에서 생긴다. 바닥에서 충격음이 발생하면 이 빈 틈 사이에서 공진 현상이 생겨 진동이 증폭된다.

EM-30s 시스템은 기존 공법의 바닥 구조 형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40㎜ 기포 콘크리트층을 신소재로 대체, 층간소음을 차단한다. 말랑말랑한 무해성 고무 재질인 EVA(ethylene-vinyl acetate copolymer)를 작게 잘라 칩 형태로 만든 뒤 이 제품을 몰탈에 섞어 콘크리트 슬래브 전면에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일진산업에 따르면 EM-30s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걸쭉한 액체 상태의 완충재가 틈새 곳곳을 채워 공진 현상을 없앨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동주택 층간소음 차단 경량충격음 1등급(29㏈), 중량충격음 2등급(41㏈) 성능을 획득했다.

시민들이 조용하고 튼튼한 집에서 살 수 있게 하는 게 황 대표의 목표. "주택 시장이 불경기라고 합니다. 그래도 전 위기가 곧 기회라고 봅니다. 규제가 강화돼도 괜찮아요. 기술에 자신이 있으니 우리는 더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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