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오비맥주㈜ 구미공장 부지가 제조 기능 없이 창고 기능 형태로 유지되고 있어 재투자 또는 투자업체에 공장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는 지적(매일신문 2022년 7월 14일 보도)이 강하게 일고 있지만 오비맥주는 수개월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오비맥주 구미공장 부지는 최근 2조3천억원 신규 투자가 진행 중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과 인접해 이곳 공장부지를 SK실트론이 매입할 경우 5천억원 정도의 추가 투자도 기대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오비맥주가 제조 기능을 위해 구미에 재투자를 하든지, SK실트론 등 투자업체에 공장 부지를 매각하든지, 창고 형태로 유지되는 오비맥주 구미공장 부지가 구미경제 회복을 위해 하루빨리 제조 기능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역에서 나온다.
13일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 3산단 내 오비맥주 구미공장은 지난 1989년 입주해 맥주를 생산해 왔으나 1998년 두산 8개 계열사 합병, 다국적 맥주업체인 벨기에 인터브루사(社)와 합작사 설립 등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이후 공장 부지는 매각 등 구조조정으로 당초 23만1천800여㎡에서 현재 8천725㎡로 줄었고, 이 부지는 최근까지 생산 기능 없이 창고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00년부터 오비맥주 구미공장을 휴업공장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오비맥주 측에 "재투자를 해서 제조를 하든지 아니면 공장부지를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게 어떠냐"고 몇 차례 문서 통보를 했고, 구미시는 오비맥주 구미공장의 이전 부지까지 제시해 줬다.
하지만 오비맥주 측은 8개월째 어떠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제조 기능을 하면서 공장부지 일부를 자사제품 창고 용도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제조 기능 없이 창고 기능만을 유지하는 것은 산업시설용지 용도에 맞지 않다"며 "오비맥주의 대표가 외국인이고 본사가 서울이지만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한 관계자는 "구미지역 해당 기관의 뜻을 충분히 알고 있다. 회사도 그냥 있는 것은 아니고, 답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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