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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동대구역 인근 만취 운전…부상자 14명 낸 30대 운전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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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넘어 골목길로 들어와 행인 3명 들이받아
법원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신천동 일대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길을 건너던 행인 3명과 차량 7대를 들이받은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동구 신천동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가해 운전자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쯤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서 동대구세무서 방향 왕복 4차로를 지나면서 영업 중인 택시 5대 등 차량 7대와 보행자 3명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고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행인 3명과 택시 기사, 승객 등 경상을 입은 5명은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9명도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 모두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는 흰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골목길로 들어가 우산을 들고 있던 행인 3명을 덮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한 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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