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구미 사곡역이 박정희 생가역으로 역명 개정이 추진되는 데 대해 "진영역이 '노무현 생가역'이 되지 않은 것처럼 사곡역이 박정희 생가역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매일신문 관련 기사(2월 14일 보도)를 공유, "KTX 정차역도 아니고 전철역에 이런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정말 박정희 대통령을 예우하는 사람이라면 하면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또한 역 이름에 박정희 대통령 이름을 붙인다고 관광수요나 방문객이 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이미 '청도새마을휴게소'에 관광객이 오지 않는 것과 비슷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임 지도부 출신이 지역 역명 개정과 관련해 비판을 내놓은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철도 애호가라는 뜻의 '철덕'으로 유명하고, 구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이날 '박정희 생가역'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박정희 생가역' 반대를 두고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역구에 사곡역이 위치한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구미갑)은 "이준석 전 대표의 주장과 별개로 주민 다수가 박정희 생가역으로 역명 개정을 원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반면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구미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위상에 걸맞을지 의문"이라며 "사곡역이 박 전 대통령 격에 맞는 역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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