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동 예천군수는 군민들 사이 '소통 군수'로 불린다. 바쁜 일정에도 주민들과의 만남은 미루는 법이 없다. 때문에 김 군수의 집무실에는 늘 주민들로 북적인다.
특히 연초에는 12개 읍·면 모든 마을과 주민숙원사업 현장을 빠짐없이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연두순시까지 직접 나서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황소 같은 묵묵한 발걸음으로 군민 곁에 다가가 늘 가까이 호흡하고 소통하는 김 군수는 권위 의식 없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있다.
-안동·예천 행정구역통합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뜬금없고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제안이다. 규모가 큰 안동시가 작은 예천군을 흡수 통합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예천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만 조성되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
안동시와 예천군은 1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웃으로 잘 지내왔다. 경북도청 이전이 그 결과다. 서로 협력해서 도청을 이전해 왔고, 함께 약속하고 계획했던 대로 '10만 명 명품신도시'를 완성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도청신도시 1단계 개발이 끝나고 2단계 개발이 시작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신도시 주민들이 통합 찬반으로 분열돼 신도시 발전에 지장이 될까 우려된다.
-안동시에서 주장하는 행정구역통합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먼저 안동시의 진정성이 의심된다. 안동시는 신도시가 성장해 분리·독립되기 전에 통합을 해야된다고 주장하는데, 신도시가 계획대로 발전한다면 신도시 주민들이 왜 분리·독립을 생각하겠는가. 안동시의 성급한 행정구역통합 추진은 도청신도시 발전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여력이 없다는 의미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또한 통합의 부정적인 면이 너무나 많다. 통합이 되면 작은 도시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예산 규모도 대폭 감소한다. 기형적으로 넓어지는 관할 면적은 정상적인 행정을 불가능케 만들 것이다. 주민들의 생활은 훨씬 더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이미 통합한 다른 도시의 사례로 증명된 사실이다.
-예천군은 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361억원을 들인 신도시복합커뮤니티센터가 3월에 준공된다. 행정·문화·복지·체육 등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어 주민들의 생활편의 향상이 기대된다.
중앙호수공원 근처에는 95억원을 투자해 패밀리파크를 조성한다. 가족 단위의 휴식·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송평천 주변에 80억원이 투입되는 미세먼지차단숲을 만들어 쾌적한 힐링 공간으로 꾸며갈 계획이다.
아울러 KT가 약 1천억원을 투자하는 데이터센터도 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건축심의 중이며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신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천군의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 정책은.
▶군은 전체 예산의 20% 정도에 달하는 약 930억원을 농업 분야에 투자해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이상기후에 대한 대처와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0억원 예산의 양잠곤충산업단지와 100억원 규모의 임대형 수직농장이 들어설 디지털혁신농업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고금리와 사료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올해 100억원 예산을 투입해 조사료 생산지원, 축산환경 개선 및 우량한우 개량사업, ICT 접목 미래형 축산기반 조성 사업 등을 펼친다.
예천한우의 브랜드화를 위해 한우특화센터 건립 등 예천한우 명품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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