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전자의 선택] 박진영 티아 대표 "배기가스 줄이려다 또 다른 환경오염 생기지 않길"

영구 사용 광촉매 휴대용 공기살균제 출시
과기부 대회서 장관상 수상 기술력 인정
차량용 공기 살균기 개발 속도

박진영 티아 대표가 개발 중인 광촉매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티아 제공.
박진영 티아 대표가 개발 중인 광촉매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티아 제공.

"대기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또 다른 환경 오염원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 만난 박진영 티아 대표는 "기업들이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 위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광촉매 필터를 앞다퉈 제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티아는 지난 2022년 6월 DGIST 학생 창업팀으로 시작해 한국가스공사의 에너지 분야 아이디어론 '최우수상'(사장상)과 과학기술정부통신부 대구경북창업경진대회 '대상'(장관상) 등 각종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번 C-Lab 아웃사이드 대구에 입주하기 전 지난해 공공기술 기반 시장 연계 창업 탐색 지원 사업인 '한국형 아이코어(I-Corps)에 선정되기도 했다.

티아는 현재 티타늄산화물을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분리 배출하는 고효율 배기가스 저감장치(SRC) 원통형 필터를 개발했다. 티아가 SRC를 원통형으로 만들게 된 건 공기 순환에 유리해 황산화물 등 슬러지가 쉽게 쌓이지 않아 수명이 길다는 장점 때문이다. 아울러 촉매 활성 면적도 최대화할 수 있어 비용또한 저렴하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티아는 대구 지역 섬유 관련 중소기업에서 나아가 석탄 화력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석유화학 업종 등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슬러지가 쌓이지 않다 보니 3~4개월마다 교체해야 하는 기존 필터와 달리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환경, 비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제품을 널리 보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차량용 공기 살균기 성능 테스트 모습. 티아 제공.
차량용 공기 살균기 성능 테스트 모습. 티아 제공.

박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차량용 공기 살균기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제품은 자가용이나 중기계, 대중교통 등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차량에서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바이러스·세균, 에어컨 악취, 담배 냄새, 내부 마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등을 살균 및 분해 제거한다.

박 대표는 "현재 사용되는 공기살균을 위한 광촉매는 태양 빛의 8%에 불과한 자외선 영역을 사용해 효율이 다소 낮다"며 "하지만 후속 제품으로 8월에 출시할 퀀텀닷을 이용한 공기살균기의 경우 자외선, 가시광선, 근적외선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60~70%의 태양 빛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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